나를 만드는 작은 시도
처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다.
일기조차 지루하게 느껴지던 내가
글쓰기에 흥미를 느낀 계기는 우연이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처음은 국민학교 때 과학과 관련된 글쓰기였다.
아빠가 오려오신 신문기사를 보고 쓴
"물의 응집력"에 대한 글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때,
교육청에서 받은 글쓰기 상이었다.
"내가 글을 좀 잘 쓰나?"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게 된 경험이었다.
그때 받았던 칭찬이 각인이 된 모양이다.
당시 썼던 글도, 상장도 남아있지 않지만
그 순간의 감각은 뚜렷하다.
이후 본격적인 글쓰기는 회사 생활이었다.
강의 대본이나 사내 매거진,
공지사항까지 글쓰기는 업무의 일부였다.
게다가 SNS가 붐을 이루던 시기와 맞물려
개인적인 글도 마음껏 쓰던 시기였다.
물론, 당시에는 비유가 너무 많아
남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쓰던
부끄러운 시절도 있었다.
우연히 알게 된 작가님의 클래스에서
피드백을 받은 뒤 글쓰기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시집 한 권은
내 글쓰기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게 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글을 써야 했기에
한동안 글쓰기가 더 어렵게 느껴졌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내 글은 점점 더 다듬어졌다.
이후 더욱 유명해지신 작가님을 볼 때마다
내 글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지금 글쓰기가 경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도,
내게는 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루 하나씩 시를 쓰던 시절의 글은
내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였고,
그렇게 한 걸음씩 이어져
지금의 브런치 작가로 이어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가 말하는 '성공'과는
거리가 멀지만,
나에게는 스스로를 돌보고 단련하는 그 자체였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시간인 것이다.
짧은 문장을 써 내려갈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또 나를 이해할 수 있었다.
글로써 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오늘 내가 느낀 감정과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적는 일은,
그 자체로 도전이다.
이렇듯 도전은
거창한 목표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하루 한 문장이라도 쓰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도전을 하고 싶나요?
목표를 세우고도 주저하고 있다면
오늘 아주 작게라도 한 발 내디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