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

조각을 모아 길을 내는 시간

by 감격

살면서 나는 늘 평범했다.

그러면서 또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남들이 보기에는 뚜렷한 계획도 없어 보이고

지속성 없는 시도와 잦은 실패로 보였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모든 길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도

마음 한구석에선

"그래도 배울 건 있었다"라고 생각했다.


설령 시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들은

결국 나를 조금씩 변화시켰다.


상처도 많았지만,

그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도 사실이다.


삶은 늘 막막하다.

방향을 정해야 할 때마다

그 막막함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삶의 방향, 가치, 목표,

이런 것들을 정의하려고 할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마음은 더 지쳐갔다.


그래서 한때는 그 단어들에 얽매여

"내 삶은 껍데기뿐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자체가 삶의 과정이었다.

껍데기라고 느꼈던 순간도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단계였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방향은

"나에게 다정할 수 있는 나"가 되는 것이다.

내게 다정하지 않으면,

내 주위 사람은 물론,

인생이 힘들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추상적인 개념처럼 보이지만,

스스로에게 다정할 수 있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내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이 된다.


삶에는 공식도, 명확한 답도 없다.

그래서 더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내가 알게 된 것이 있다.

선한 마음과 다정함이

나를 뿌듯하게 만들고

다시 치열하게 살 힘을 준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의 말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일이다.

"이 길이 나에게 의미 있는 길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인 것이다.


스티브잡스의 연설이 인상 깊었던 때가 있다.

"Connecting the Dots"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여러분은 앞을 내다보며 점을 연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뒤를 바라보며 점들을 연결 지을 수 있뿐이죠"

당시 그 문장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지금은 알 수 없어도,

지나고 보면 모든 조각이 연결되어

의미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내게 남아있던 불씨를 꺼지지 않게 도왔다.


이후에도 내 삶은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안정된 길이길 바랐지만,

늘 새로운 조각들을 마주해야 했다.


그리고 또 한참의 시간을 보낸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 깨닫는다.

지나온 길 위의 조각들이

결국은 모두 나를 위한 경험이었다는 것을.


대단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이 글을 쓰는 시간은

마치 숲 속에서 코끼리가 길을 내듯,

나만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길에 주저앉아 우는 대신,

새롭게 길을 만드는 과정임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결국 나의 조각들은

또 다른 길을 만들어 줄거라 믿는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또 다른 새로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삶의 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힘들게 느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조각들이 이어질 순간이 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앞의 조각을 믿으며

그 조각들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당신이 걸어온 길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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