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을 모아 길을 내는 시간
살면서 나는 늘 평범했다.
그러면서 또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남들이 보기에는 뚜렷한 계획도 없어 보이고
지속성 없는 시도와 잦은 실패로 보였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모든 길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도
마음 한구석에선
"그래도 배울 건 있었다"라고 생각했다.
설령 시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들은
결국 나를 조금씩 변화시켰다.
상처도 많았지만,
그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도 사실이다.
삶은 늘 막막하다.
방향을 정해야 할 때마다
그 막막함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삶의 방향, 가치, 목표,
이런 것들을 정의하려고 할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마음은 더 지쳐갔다.
그래서 한때는 그 단어들에 얽매여
"내 삶은 껍데기뿐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자체가 삶의 과정이었다.
껍데기라고 느꼈던 순간도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단계였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방향은
"나에게 다정할 수 있는 나"가 되는 것이다.
내게 다정하지 않으면,
내 주위 사람은 물론,
인생이 힘들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추상적인 개념처럼 보이지만,
스스로에게 다정할 수 있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내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이 된다.
삶에는 공식도, 명확한 답도 없다.
그래서 더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내가 알게 된 것이 있다.
선한 마음과 다정함이
나를 뿌듯하게 만들고
다시 치열하게 살 힘을 준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의 말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일이다.
"이 길이 나에게 의미 있는 길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인 것이다.
스티브잡스의 연설이 인상 깊었던 때가 있다.
"Connecting the Dots"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여러분은 앞을 내다보며 점을 연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뒤를 바라보며 점들을 연결 지을 수 있뿐이죠"
당시 그 문장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지금은 알 수 없어도,
지나고 보면 모든 조각이 연결되어
의미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내게 남아있던 불씨를 꺼지지 않게 도왔다.
이후에도 내 삶은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안정된 길이길 바랐지만,
늘 새로운 조각들을 마주해야 했다.
그리고 또 한참의 시간을 보낸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 깨닫는다.
지나온 길 위의 조각들이
결국은 모두 나를 위한 경험이었다는 것을.
대단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이 글을 쓰는 시간은
마치 숲 속에서 코끼리가 길을 내듯,
나만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길에 주저앉아 우는 대신,
새롭게 길을 만드는 과정임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결국 나의 조각들은
또 다른 길을 만들어 줄거라 믿는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또 다른 새로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삶의 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힘들게 느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조각들이 이어질 순간이 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앞의 조각을 믿으며
그 조각들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당신이 걸어온 길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