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해하는 첫걸음
한동안 나는 행복을 찾기 위해
책을 읽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해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나를 책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깨달았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믿는
전제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내 안에 행복이 없는 줄 알았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 인
찰리 맥커시의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자신에게 친절한 게 최고의 친절이야."
"이상하지 않아?
우리는 겉모습밖에 볼 수가 없어.
거의 모든 일은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데 말이야."
이 문장을 읽으며 문득 깨달았다.
나는 내 내면을 거의 들여다보지 못한 채,
그저 겉으로 보이는 나만을 판단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것이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어쩌면,
그 모르는 상태조차도
나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나를 모른다는 사실"
그것도 내가 가진 모습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였다.
행복은 멀리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
그 순간순간을 느끼는
내 감정의 한 부분이었다.
사소한 것들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
그것들이 쌓여
내 삶의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었다.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누구인지 완벽히 알지 못하더라도,
살고 싶은 삶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해도,
그 모호함마저도 나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기보다,
이렇게 매번 나를 되돌아볼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들로
내 안의 에너지를 채워가기로 결심했다.
뒤늦게 시작한 내면의 충전이 더디긴 해도
본질에는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믿는다.
당신은 자신에게 얼마나 친절한가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