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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부 Aug 29. 2019

감정전가에 대처하는 그림일기

감정 바이러스를 조심할 것!





























얼마 전 친구가 갑작스레 털어놓은 이야기는 다소 무거운 주제였다. 대화를 듣는 내내 친구의 아픔이 나의 아픔처럼 느껴졌고 속상하면서도 슬펐다. 대화를 이어가는 줄곧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들어주는 것이라도 해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뿌듯함도 잠시, 누군가와 고민을 나눈다는 것은 생각보다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었다. 며칠 째 친구에게 전가받은 감정을 해결하지 못해 끙끙거리고 있는걸 보면 말이다.


감정은 바이러스와 같다. 쉽게 옮는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간에 감정은 주변사람들을 쉽게 전염시키기도 하고 역으로 전염되기도 한다. 그렇게 전염된 감정은 나의 마음 집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를 흔히 ‘감정전가’ 라고 말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정서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좋은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만 하는 사람하고만 만나야 할까? 정답은 당연히 “No” 다. 그렇게 했다가는 평생을 홀로 이기주의자라는 오명과 함께 늙어가야 할 지도 모르니까.


이 글의 요지는 누구와 어떤 종류의 대화를 나누던 간에 ‘나’ 라는 사람이 그 이야기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타인에게 나쁜 감정을 전염받는다고 해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만약 현재 나의 상태가 그렇지 못하다면 마음 집을 튼튼하게 만들기 이전에는 나쁜 감정은 조심해보자. 자칫 하면 스스로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만큼 감정전가를 당할 수도 있다.


유산균은 장 안에서 유익균이 되어 해로운 균과 싸워내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나의 마음 집은 그럴 준비가 되어있는가? 어떤 감정이 들어와도 끄덕없을 준비 말이다.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겠다면 오늘은 누군가를 위로하고 걱정해주기 이전에 나의 마음 집을 채워놓는 시간을 가져보자. 꼭-꼭 예쁜 것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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