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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 Oct 17. 2023

한양대학교 박물관

학교 예찬

나는 학교가 좋다.


본연의 목적인 공부, 그것만이 유일 목표가 되는 곳. 오늘은 그 좋아하는 학교에 간다.


한양대역에 내려 학교와 바로 통하는 출구로 나가자마자 보이는 (구) 본관 건물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둘러싸며 배치된 여러 건물 앞에 꽤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숨통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박물관에 다다르자, 오후의 햇살이 건물을 비추면서 그림자를 넓게 드리운다. 그 덕분에 눈부심을 피해 건물 외관을 조망해 본다.


측면부. 창문의 개수가 많진 않다. 다만, 매우 큰 통창이 정성스럽게 모양을 갖춘 채 대칭 구조로 되어 있다. 두 개의 통창 사이 벽을 콘크리트로 마감하였는데 심심하지 않게 요철 모양을 냈다.


전면부. 붉은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전체적으로 흰색 건물에 굉장한 포인트가 된다. 반대쪽 입구에도 통일성 있게 붉은 벽돌 아치로 마감하였다.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오셨고 이후 총장까지 역임하신 현대 건축가 이해성이 1980년에 설계하신 작품이라는데, 모교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듬뿍 담으신 것 같다.


지금에 와서 다른 어떤 건물에 견주어 봐도 촌스럽지 않다. 아니, 더 멋지다.


이런 박물관을 교내에 보유하다니, 부럽다. 학교를 좋아하지만 다시 학교에 갈 수 없는 처지에서 이렇게나마 교정을 둘러보고 건물 공부를 하면서 목마름을 채운다.


믿기 어렵겠지만, 학교에서 공부할 때가 제일 행복한 거랍니다. 이건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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