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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브라제 Jul 31. 2020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전화 괴담 '1212 빨간 눈'

오 브라제의 예쁜 공포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여러분들께서 많이 들어본 전화 괴담과 비슷합니다. 내용은 같지만 주인공이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요? 너무 유명한 내용이지만 언제 들어도 흔하지 않은 1212 빨간 눈에 대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재미를 위해 기존 내용에서 각색을 하였습니다.)



12월 12일 새벽 12시 12분, 한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부인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는데도 의사가 아무 말이 없자, 힘겹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아이는요? 아이는 괜찮은 거죠..?”


하지만 의사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조용히 아이를 산모에게 넘겨주었어요.


“아아아악!”


부인은 아이의 얼굴을 보고 놀라 비명을 질렀습니다. 눈이 3개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부부는 아이의 수술을 위해 유명한 병원을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한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수술 당일, 부부는 수술의 성공을 빌며 숨죽여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수술이 끝난 후에, 아이의 얼굴을 보고는 기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수술 전에는 3개밖에 없었던 눈이 12개로 늘어나 있었던 것입니다.


완벽히 실패한 수술로 인해 부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포기를 할 수 없어서 또다시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더 많아진 눈을 수술해 주려는 곳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부부는 성심성의껏 아이를 돌보았어요.


아무리 괴로워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이 가족에게 신은 무심하게도 또 다른 비극을 불러줍니다.


부인이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게 된 것이죠,


남편은 매우 슬펐지만 어린 자식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 울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남편은 재혼해서 새 부인을 얻었습니다. 새로운 부인은 눈이 12개나 있는 전처 자식이 징그럽다는 이유로 매우 싫어했어요.



그래서 남편 앞에서는 잘해주는 척을 했지만 남편이 없을 때는 학대를 일삼았습니다.


아이도 점점 그런 새엄마를 싫어하다 못해 증오했고, 새 부인은 안 그래도 싫은데 미운 짓만 골라서 하니, 존재 자체를 거슬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자신의 눈앞에서 치워버리기로 결심을 했고, 남편이 출장 가는 날에 맞춰 계획을 실행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그렇게 남편이 출장을 간 어느 날 밤, 새 부인은 아이를 죽이고 여러 장의 수건으로 돌돌 말고는 다른 쓰레기와 함께 봉투에 넣어서 쓰레기장에 갔다 버렸습니다.



“아... 이제 거슬리는 것이 없으니 속이 다 시원하네, 남편 올 때까지 핑곗거리를 만들어 놓아야겠다.”


라며 소파 위에 드러누웠습니다.


.

.

.


며칠 동안 새 부인은 혼자서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자,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고, 이 시간에 전화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는 생각에 바로 전화를 받았죠,


“여보세요? 당신이야? 내일 돌아오는 날이지? 그런데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전화를 했어?”


“...”


“여보세요?”


“...”


“전화했으면 말을 해,”






“... 나 지금 쓰레기 장에서 가고 있어...”


“뭐? 별 또라이가 다 있네, 어디서 장난질이야?”


새 부인은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막 잠이 드려는 순간, 또 전화가 울렸고 새 부인은 잠결에 전화를 받아버렸습니다.


“... 나... 지금 아파트 정문에 와있어...”


‘아까와 같은 목소리다..’


새 부인은 스산한 목소리와 반복된 전화로 인해 공포감이 느껴졌지만 여전히 장난전화라고 생각을 하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몇 분 뒤 전화가 또 울렸고, 새 부인은 그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전화를 받지 않았죠, 하지만 계속 울려대는 전화에,


“너 뭐야? 장난도 적당히 해! 자꾸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라며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전화 목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 나 지금 엘리베이터 탔어...”


라고 말을 하자, 새 부인은 소름이 끼친다는 듯이 전원을 꺼버렸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꺼버린 전화에서 벨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너무 무서웠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 나 지금 현관문 앞이야...”



새 부인은 너무 놀라 벌벌  떨며 이불 속에 들어가 눈을 꽉 감고 있었지만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더 이상 전화가 오지 않자 마음이 놓여 다시 잠을 자려고 할 때...


방문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나 지금 방문 앞이야...”


새 부인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으로 여전히 이불속에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계의 알람 소리가 나더니, 현재 시각 12시 12분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바로 코앞에서 나는 소리...

















“지금 이불 속이야...”


갑자기 새 부인은 몸 위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자 조심스럽게 이불을 들쳐보니...,




























































“오랜만이네...”라는 말과 함께 12개의 붉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오브라제의  : 이 괴담이 여러 이야기로 나뉘는데, 다른 버전으로는 “태어났을 때부터 12개여서 수술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 내용은 1212 빨간 눈을 검색하면 많이 나와서 또 다른 버전인 “원래는 눈이 3개였는데 수술 실패로 12개가 되었다”라는 버전의 내용으로 들려드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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