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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SH Jun 11. 2021

애자일 프로젝트 계획

신사업 프로젝트 lesson & learned (1)

MGY 프로젝트는 애자일 철학으로 시작했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오픈하면서도, 오픈하고 운영하면서도 더 애자일 하려고 노력했다. 원래 애자일은 워터폴이라는 전통적인 방법론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애자일을 알기 전에 워터폴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다. 




1. 워터폴 방법론


요구분석 > 설계 > 디자인 > 개발 > 검증의 흐름이 물 흐르듯이 진행된다해서 붙여진 이름 ‘워터폴’ 모델은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해 적용 사례가 풍부한 모델이고, 단계별로 정형화된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로 기술적인 위험요소가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해진 순서대로 각 파트의 업무가 관리되기 때문에 프로세스 상의 방향을 쉽게 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나, 단점은 한 프로세스의 주기가 길고, 빠르게 전환이 어려워 이러한 프로세스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워터폴의 시작은 요구사항부터 시작해서 설계, 구현, 테스트를 거치면 완벽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요구사항은 빈번하게 변경되고 완벽한 설계라고 생각했던 구조는 구현하면서 불완전함을 깨닫게 된다. 사용자가 얼마만큼 알아서 완벽한 요구사항을 만들 것이며, 복잡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보지 않고서 얼마나 완벽한 설계가 나올 것인가. 


그림 1. 워터폴 모델

2. 애자일 


애자일은 정확히 말하면 어느 특정한 개발 방법론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Agile은 '기민한, 날렵한' 이란 뜻으로 좋은 것을 빠르게 취하고, 낭비 없게 만드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칭해 일컫는 말이다. 애자일은 함께 얘기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방법론이 곧 애자일이다.


그림 2. 애자일 모델


3. MVP (Minimum Viable Product)


애자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사례를 잘 표현한 그림이 있어서 차용했다. 아래 그림 3-1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동차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서는 네번째 단계까지 완성이 되어야 제품이 출시 된다. 그림 3-2는 애자일한 방식으로 자동차를 만드는 방식이다. 최소한의 기능만 하는 제품을 만들고,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뒷공간(짐칸)을 추가하게 되고, 짐칸이 사람이 앉을만한 공간으로 개선되고, 마지막과 같이 완성된 자동차가 되는 것이다. 이 방식에서는 첫번째 과정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그림 3-1.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 방법
그림 3-2. MVP 방식의 자동차 생산 방법(1)


심지어, 그림3-3에서는 처럼 초기 출시 제품에서는 사람이 밀어야 하는 방식으로 가더라도 무방하며, 출시하고 개선한다는 철학이 MVP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림 3-3. MVP 방식의 자동차 생산 방법(2)


하지만 MGY 프로젝트에서도 현실은 기대보다는 완성도가 높고 복잡도 있는 앱을 구축해야 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대기업이 가진 기존 서비스의 눈높이 때문이기도 하고, 그것이 내부 팀원의 목표이기도 하며, 실제로도 ‘이왕이면’과 같은 요구사항들이 꽤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신사업을 하는 다른 분들께는 완성도가 낮더라도 더 간결한 앱을 구축하고 더 빨리 실험해 보길 권장한다. 


MGY 프로젝트를 하며 우리팀의 철학이자 팀원들에게 전했던 이야기가 있다. "예전처럼  완벽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려고 노력하지 말자. 어차피 완벽한 제품과 서비스란 없다. 우리는 최소한의 기능을 하는 제품을 만들고, 중요한건 시장과 사용자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필요한 것만 빨리 하고, 빨리 내보내서 고객과의 충분한 접점을 만들고 의미있는 피드백을 얻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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