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는 좋았지만..
로버트 쿠버의 중편소설
1. A4 용지 34페이지가 꽉 찬 5만자 분량의 중편 소설이다.
2. 특별한 재미는 없었다. 원작의 이름은 하녀 볼기 때리기, 하녀 때리기로 알고 있다. 극단적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 이야기.
3. 전체적인 내용은 그저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용, 그리고 주인의 강한 힘 앞에 굴복하는 하녀라는 약한 존재의 모습으로 이해했다. 주인은 끝까지 하녀에게 막 대했고, 하녀는 끝까지 주인에게 복종했다. 그것이 당연하게 보이는 소설이다.
4. 거듭 죄송하다고 말하는 하녀의 말이 답답했다. 그녀는 왜 그렇게 비굴한 모습일 수 밖에 없었을까 궁금했다.
5. 문장에 구구절절 설명이 너무 길어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특히 괄호 치고 부연설명하는 문장 때문이 유난히 집중력을 방해했다.
6. 주인은 고지식하며, 과대 망상증과 같은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남자로 보인다. 게다가 폭력적이로 무차별하다. 하녀는 주인에게 노예처럼 절대 복종하는 여자로 나온다. 한번씩 말대답을 하지만 그 습관적인 말대답 때문에 더욱 혼나는 모습이 계속 반복된다.
7. 본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다. 특히 독자가 어떤 기분을 느끼기를 바라면서 썼을지 궁금했다. 아마도 남녀를 불구하고 현재 사회 다수의 독자들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