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레싱의 단편
줄거리
전체적으로 공원을 바라보며 공원에서 관찰 가능한 동물을 서술한 글이다.
닭장을 바라보는 남자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사슴 이야기가 이어진다. 특히 사슴의 습성에 대해 자세히 서술된다. 이어서 근처에 함께 있는 염소의 습성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서술된다. 그리고 까마귀 이야기. 개 이야기.
가장 좋은 부분과 그 이유
-. 그들은 해방, 그러나 조건부로 해방된다. 그토록 짧은 시간 동안 그것도 묵인 하에 밧줄에서 풀려난다. 어미젖을 떼인 뒤, 또 형제마재들과 놀지 못하게 된 뒤 다른 개들을 거의 본 적이 없는 개들은 사방에서 큰 개와 작은 개, 자기와 같은 개들을 본다. “이봐, 잠깐만.” 그들의 본능이 그들에게 속삭인가. “개가 반드시 인간을 따라다닐 필요는 없어.” 개들은 꼬리를 흔들며 서로에게 접근한다. 그들은 꽁무니 냄새를 맡고 또 냄새를 맡으라고 가만히 서 있고 원을 그리며 빙빙 돌기도 한다. 반면 다른 개들은 정신을 혼돈시키는 냄새, 그들의 두뇌 속에서 자신들이 배운 모든 것과 정반대의 지시를 촉발시키는 냄새를 코로 찾는다. 개 한 마리가 나무토막을 물고 초대하듯 짖으며 다른 개에게 접근한다. 와서 놀자, 나를 쫓아와라. 즉시 제각기 크기가 다른 개 열두어 마리가 이리저리 달리며 서로를 쫓는다. 그들이 짖는 소리는 환호성처럼 들린다. 이 개들은 집에 매인, 인간에게 매인 개들의 자손의 자손인지도 모르지만 이미 한 집단이다. 대장 개를 볼 수 있고 집단의 질서가 형성되는 것도 볼 수 있다.
도리스 레싱 3부작 중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그야말로 공원의 동물들을 관찰하는 내용인데 특정한 주인공도 없고 특별한 사건도 없다. 그저 관찰하는 일로 시작해서 관찰하는 일로 끝난다. 게다가 초중반부까지는 재미도 감동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후반부 개의 이야기가 그나마 흥미로운 편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느린시간을 빠르게 서술했다.
개 파트는 크게 두 개의 파트가 있는데 위에 필사한 파트의 묘사가 탁월하다. 개를 관찰하는 일로 끝나지 않고 개의 생각으로 들어가서 아주 사실적으로 개의 행동 패턴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역시 도리스 레싱의 다른 작품처럼 생물의 생각 속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서 마치 그 동물이 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생동감 있는 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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