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일기쓰기

by 선홍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지겹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다가 늙어버리면 내 인생 얼마나 허무할까, 지옥철에 매일 시달리며 열심히 일하면 뭐 하나, 손에 남은 목돈도 없는데, 등등.


살다 보면 허무해지고, 외로운 순간이 끊임없이 일상을 훅 치고 들어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자든 가난한 자든, 노인이든 젊은이든, 남녀든 인류공통이 느끼는 마음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세요?


나에겐 음주가무가 있다! 혹은 지름신의 강림을 받아들여 '소확행'('소비'가 주는 확실한 행복)을 즐긴다,

아니면 배낭 메고 등산 간다, (요즘은 여자 혼자 산에 가기도 무서운 세상입니다만) 등등이 있겠죠.

네, 인정합니다. 저도 소싯적엔 꽤 빠졌었던 것들인데 하고 나면 후폭풍이 있는게 문제더란 말이죠.

건강상 문제라던가 카드명세서에 문제가 생기던가 했기 때문에 더욱 허무하고 외로워집디다.


그래서 넌 어떻게 하냐고요?

저는 어떻게 하냐면..... 바로바로...

예술일기를 쓰는 겁니다.


엥? 뭐야, 장난하냐? 항의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실망시켜 드렸다면 죄송합니다만 진짜 효과가 컸습니다.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고 호기롭게 늦은 나이에 회사를 그만뒀었습니다. 그 후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버텼지만 영화화되는 작품이 없었죠. 그 긴 절망의 시간을 어떻게 미치지 않고 잘 견뎠을까요?

아시다시피 바로 일기 쓰기였습니다.


우리에겐 친구나 가족에게도 말 못 하는 속내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상대에게라도 다 털어놓았다간 인간관계가 껄끄러워질 겁니다.


나의 좋은 감정뿐 아니라 나쁜 감정도 품어줄 곳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감정이 콜레스테롤처럼 몸속에 축적되어 큰 병을 일으킬 테니까요. 그러기 전에 마음을 건강검진해야 합니다.

가장 손쉽고 큰돈들이지 않는 방법,

바로 일기 쓰기죠.


뭐 대단하게 쓸 필요도 없어요. 어차피 남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게 아니잖아요?

우린 초등학교 때부터 반강제로 일기를 써 본 경험이 이미 있잖아요. 그림일기를 쓰든 콜라주로 꾸미든 어떠한 룰도 없이 내 맘대로 해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어린 시절로 돌아간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작은 노트 안에서 자유롭게 숨 쉬는 경험을, 어설픈 노하우지만 좋은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전수도 좀 해주시고.... 서로 나누고 더불어 사는 세상, 뭐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럼 시작해 볼게요.


행복했던 주말의 기록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