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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예술일기
04화
예술일기 장비를 소개합니다
by
선홍
Sep 8. 2023
일기 쓰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앞서 노트와 펜이라고 얘기했었지요.
아시다시피 세상에 수많은 노트가 있고, 그만큼 다양한 종이가 존재합니다. 두께, 색깔, 표면의 거침이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요.
대형서점에 가면 언제나 기대감에 부풉니다. 문구 파는 곳으로 가서 표지가 마음에 드는 노트를 고르고, 여러 브랜드의 펜을 써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거든요.
여러 노트를 사보니 제 취향의 노트를 알게 되어 최근에 한 브랜드로 정착하게 됐어요.
항상 갖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작고 가벼울 것, 선이나 점이 없는 무지종이일 것, 약간 누르스름한 색일 것, 너무 얇거나 두껍지 않을 것, 너무 비싸지 않은 것, 그림 그릴 때 펜이 잘 나갈 것 등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MIDORI'사의 A6사이즈 노트인데요. '몰스킨' 마니아들이 많겠으나 제겐 좀 무겁고 비싼 편이었어요. 아쉽게도 국내 브랜드는 노트나 펜이 다양하질 않고요.
마음에 드는 문구들 대부분이 일본 제품이 많아 항상 아쉬워요.
언젠가 우리나라 문구제품도 많이 만들어질까요?
인공지능 시대로 갈수록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도 커진다고 생각해요. 많이 좀 만들어주세요.
엇, 얘기가 딴 데로 샜습니다.
마음에 드는 노트를 찾았으니 이제 펜 얘기를 해볼까요
.
진정한 사치는 만년필로 종이에 한 글자씩 '사각사각' 쓰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년필로 그림이나 낙서를 할 때는 느낌이 더욱 좋고요.
만년필도 너무 비싼 건 부담스럽습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몇 백만 원하는 것까지 있지만 예술일기를 쓰는데 십만 원이 넘지 않는 게 좋겠죠.
일본 여행 갔을 때 가고 싶었던 'ITOYA'긴자점에 거서 만년필 구경을 했는데, 저렴하고 필기감 좋은 녀석을 발견해 포장해 오는 즐거움은 무엇에 비할까요.
입문용으로 독일 'LAMY'사의 만년필을 많이 쓸 텐데, 저에게는 안 맞았어요. 너무 뭉툭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며칠 안 쓰면 펜촉에서 잉크가 안 나오기도 하고요.
저는 그래서 대만의 'TWSBI'만년필에 빠지게 됩니다. 가격, 디자인, 무게감, 필기감 등 나무랄 데가 없어요. 그런데 이것도 외국제품이네요....
아, 국내 펜 중에 'MORNING GLORY'사의 마하펜 0.38은 정말 싸고 훌륭합니다.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촉이 얇고 잘 긁혀서 좋고, 고시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펜으로 알고 있어요. 항상 쟁여놓지 않으면 불안한 녀석입니다.
트위스비 만년필과 모닝글로리 마하펜
글로벌 시대에 국산품만 애용하자,는 철 지난 얘기 같긴 하지만 평소에 느꼈던 아쉬움을 토로하게 되었어요. 저렴하고 훌륭한 국내제품들로 '예술일기'를 꾸미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예술일기는 소지하고 다니면서 기록할 것이 생길 때마다 쓰는 게 재밌기 때문에 휴대성이나 가격면에서 부담 없는 게 좋아요. 문구 장만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빌며,
또 뵐게요.
keyword
일기
예술
만년필
Brunch Book
나를 바꾸는 예술일기
02
이왕이면 예술일기를 써 봅시다
03
쉽게 마음의 숨구멍 틔우는 방법
04
예술일기 장비를 소개합니다
05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예술일기
06
'땜빵'이 가능한 예술, 일기의 효용
나를 바꾸는 예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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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기획 PD 로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퇴사 후 글짓고 밥짓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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