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예술일기를 써 봅시다

by 선홍


이왕 쓰는 일기, 나를 살리는 글쓰기를 하기로 했다면

예술적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일기 쓰는데 무슨 예술씩이나.... 너무 부담스럽다고 하신다면, 예술이 뭐 별 건가요?

제가 좋아하는 예술의 정의 중에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인간의 활동'이 있는데요.


예쁜 글씨체로 쓰든, 캘리그래피, 낙서, 정 그리기 귀찮아 스티커를 붙이든 본인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하면 됩니다.

글만 쓰겠다면 칼라펜을 섞어본다던지, 글씨 크기에 변화만 줘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매일매일 하고 싶을 만큼 변화를 주면서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외국에서는 일상에 그림을 곁들인다면 '일러스트레이티드 저널', 혹은 '아트 저널'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라는 인기장르가 있긴 한데, 스티커나 스탬프 등을 찍거나 붙여서 장식하는 경향이 많아요.


웬만하면 손으로 직접 그리고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흔히 보는 커피잔, 소금빵이라도 직접 그려야 아, 얘는 테두리가 생각보다 짙은 색이네, 카페마다 커피잔이 다 미묘하게 다르구나 등을 관찰하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에 활력이 돋고, 못 그려도 예뻐 보이는 게 신기합니다.


아무튼지 간에 앞으로 전 이런 글쓰기를 '예술 일기'라고 부르겠습니다.




자, 그럼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뭘까요? 취미생활엔 장비빨이 필수 아닙니까. 기본적으론 집에서 뒹구는 노트와 펜만 있으면 됩니다.


저는 뭔가를 시작할 때 '가오'가 있어야 시작할 맛이 나는 편입니다.

너무 비싸면 안 되지만 필기감이 있는 것이 중요하고요.

재밌어서 이것저것 도구를 써보다 보니 집에 쓰지 않은 노트와 필기구가 점점 쌓여갑니다.


큰돈 들지 않는 취미라고 했는데, 문구 덕후가 되어 버려 사실 그 말이 무색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취미생활이라도 오래 하면 안목이 높아지고 욕심도 생기는 법이죠. 어느 정도 투자를 해야 권태에 빠지지도 않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손에 잡히는 걸로 시작해 보세요.

예술일기를 쓴다고 삶이 극적으로 바뀌진 않겠지만 노트와 펜만 있으면 삶에 숨구멍을 틔울 수 있습니다.


종이위의 자유, 함께 누려보실래요?


단골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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