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해지는 방법

by 사각

서론

벌써 9월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매일 꾸준한 삶을 사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주말 아침에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는 일이 이렇게 귀찮은 일처첨 느껴질 일인가 싶을 정도로 하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이빨만 닦고 카페에 와보았습니다. 머리가 가렵고 얼굴에 찝찝함이 느껴졌습니다. 그거 하나 안 했다고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억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힘을 들여하는 행동이 당연한 것이고,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니 너무 불공평했습니다.


그럼에도 해야만 합니다. 아침마다 운동하고 저녁엔 책일 읽는 것이 당장에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지만,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입니다. 그렇게 믿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입니다. 적어도 과거의 나보다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야 해서 자고, 운동을 가기 위해 시끄러운 알람과 함께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일들을 주에 5번, 6번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래서 꾸준해지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하였습니다. 오늘의 글은 꾸준함에 대한 글입니다.


본론


올바른 목표와 성취감의 중요성

자기 효능감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에 의해 소개된 개념으로, 이는 특정한 과제를 실제로 일정 수준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과거의 성공 경험'입니다. 작은 성공이어도 직접 경험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이 반복된다면, 더 어려운 과제에도 도전할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성취감을 느낀다면 이는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할 힘이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목표를 세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저는 최근 클라이밍을 하고 있습니다. 클라이밍의 문제들은 '단계'가 있습니다. 무지개처럼 빨, 주, 노에서 보라색까지의 단계가 있습니다. 처음 클라미잉을 시작했을 때 바로 남색을 깼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 칭찬이 좋아 바로 보라색 문제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한 문제 풀지 못하였고 한 달 동안 한 문제도 풀지 못하니 점점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1년 동안 클라이밍을 하신 저의 동료분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너무 어려운 걸 풀려고 하지 마세요. 저도 반년만에 첫 보라색 문제를 풀었어요. 자기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올라나가야죠."


올바른 목표는 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결과도 하루아침에 이어질 수 없습니다.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찾아오는 자괴감들은 우리의 꾸준함에 방해만 됩니다. 정말 작은 목표부터 세워야 합니다. 25kg을 감량하기 전, 저의 첫 목표는 헬스장에서 신발 갈아 신기였습니다. 유산소 1시간, 무산소 1시간과 같은 목표가 아니라 그저 신발 갈아 신기였습니다. 2년 전의 목표가 지금은 아침 유산소 30분 점심 무산소 50분이라는 목표가 되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록하고 보상하자

꾸준함에서 보상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의지 하나로 꾸준함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감정과 심리적인 요소가 있기에 스터디, 모임과 같은 주변 환경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에는 기록과 보상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매일아침 일어나 몸무게를 측정하고 이를 기록합니다. 그러다 보니 2년 치의 몸무게 변동그래프가 탄생했습니다. 이 그래프는 저에게 보상입니다. 그래프가 줄어든다는 사실 자체가 저의 동기가 됩니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토믹 해빗'이라는 책에서는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기록이 보상이 되어 뇌는 행동을 기분 좋음으로 학습해 다음에도 해당 행동을 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먼 미래의 보상보다 당장의 즉각적인 보상을 더 중요시합니다. 공부와 운동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즉각적인 보상을 스스로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나에게 비싼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작은 축하라도 하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이 기분 좋아할 만큼 우리의 뇌는 순수하고 착합니다.


결어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느낀 점은 꾸준함은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외부의 강압 없이 하나의 일을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의지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적절한 보상과 이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한 일입니다.


반복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우리는 감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하나의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뇌가 저항할 일입니다. 10-14일 차에 우리는 실망을 겪고 눈에 띄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우리의 뇌는 동기를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작은 동기를 만들어주고 작은 성공을 스스로에게 안겨줍시다. 이를 매일매일 조금씩 반복하다 보면 먼 미래에 전혀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하는 것만큼 힘들지만 숭고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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