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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인 훈련과 세계 최고의 예술 사이

강권과 자율 사이에 의문이 들다

by 마음은 줄리어드

세계적인 거장, 요요마는 자신이 첼로를 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그저 첼로를 하는 환경에 내던져졌다고 고백한다. (영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중) 연주회를 압두고 정신적 압박감으로 매번 토를 했다고도 한다. 그래서 평생 동안 자기가 왜 첼로를 연주해야 하는지 자문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스스로 찾아나가야만 했다.


이차크 또한 이스라엘에서 유년 시절 강압적인 음악 훈련이 지옥이었다고 표현한다. (영화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중)


하지만 이 둘의 음악은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극한의 아름다운 선율을 자아낸다.

https://youtu.be/JZnzjzjYkK0

딸이 바이올린을 시작하고 아들이 기타를 배운 후로 이 둘의 연습량이 내 욕심에 절대 차지 않는다.


나는 한 차원 더 높은 예술을 위해 아이들이 더 연습할 수 있도록 강권해야 할까, 아니면 지금처럼 자율에 맡겨야 할까.


나도 엄마, 음악을 시키는 엄마가 또 처음이라 매 순간 자문해야 하고 선택해야 한다.


막막한 날도 있어야 하리.
떨리는 날도 있어야 하리.
그래, 꽃피는 날이 오리니.
<걷는 독서>, 박노해, 느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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