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에는 이런 향기
MBTI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성격 검사들은 '오늘의 운세'만큼이나 과학적 타당성이 없다. 수년간의 증거에 따르면 MBTI는 그 검사가 주장하는 것에 부응하지 못하며, 업무 성과를 일관되게 예측하지도 못한다. (중략) 검사 결과를 받아보면 왜 전부 사실처럼 느껴질까? 왜냐하면 그 검사들은 당신이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란 그 신념들을 요약해서 당신에게 돌려주는 것일 뿐이다. 그러면 당신은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와! 진짜 딱 맞네!"
리사 펠드먼 배럿,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중에서
물의 거울을 들여다본 사람은, 물론 먼저 자기 자신의 상을 본다. 자기 자신에게로 가는 자는 자신과의 만남을 무릅쓰게 된다. 거울은 아첨하지 않고 그 안에 보이는 것을 충실하게 보여준다. 즉 연극배우의 가면인 페르소나 Persona로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결코 세상에 내보이지 않았던 그 얼굴을 충실하게 내보인다. 거울은 가면 뒤에 있으며, 진정한 얼굴을 보여준다.
이것은 내면으로 향하는 길에서의 첫 번째 담력 시험이다.
C. G. 융, <원형과 무의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