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산에 좋은 감정을 심어놓는 중

Feat. 유쾌한 창조자

by 히브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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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을 좋아한다. 국내에 있는 100대 산은 아버지랑 어릴 때부터 다녔다.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등산을 가는데, 이유 없이 마음이 놓이고 편해진다. 이런 이유로, 트레일 러닝 크루까지 만들어서 운영한 적도 있다. 말 그대로 '산'은 나에게 에너지가 된다.


어느 날 문득, 왜 내가 산을 좋아하는지 의문이 들었고, 답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내가 기억을 못 하는 아기 때부터,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산을 오르셨다. 오대산 정산에서 사진을 찍은 게 내가 갓 돌이 지났을 때이다. 당시 근무 문화와 30대에 가장 바쁘셨던 아버지였지만, 주말만 되면 산으로 나를 안고 함께 하셨다. 그 기억이 내 잠재의식 속에, 아주 기쁜 감정으로 남아있어서 지금도 산에 가면 편안함을 느낀다.


가족상담시, 아기들에게는 '감정'이 제일 중요한데, 아이들은 '예상 가능한 일정'안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는 조언을 받았다. 새로운 경험을 자주 느끼게 해 주려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고, 아주 어릴 때는 예상 가능한 일정에서 반복되는 편안한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조언을 들은 후, 매주 새로운 경험을 위해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하신 것처럼 나도 주말에는 산을 아들과 함께 다니고있다. 아들이 이제 먼저 이야기한다. '대모산 가자'


책 '유쾌한 창조자'에서는 삶이 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는, '감정'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감정을 선택하는 것, 그래서 더 나은 결정을 하는 것이 삶의 핵심이라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고민을 해야 할 때면 '산'을 가는 것이 좋은 감정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아버지가 나에게 만들어주신 것처럼, 나 또한 아들들에게 감정적으로 편안함을 언제나 느낄 수 있는 곳을 잠재의식에 심어주고 싶다.




Action
1. 이유 없이 좋은 공간에는 잠재의식 속 긍정적 감정이 있다.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은 어디인가.
그곳과 관련하여, 기억이 안나는 아주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했던 적이 있는지 물어보자.
2. 자녀와 함께, 루틴 하게 자주 찾아갈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장소를 찾아보자.





아기가 걷지 못할 때는, 아기 캐리어용 등산백을 메고 등산을 했는데요, 아이는 그 가방에서 잠을 자기도, 때론 바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잘 뛰어다니는 30개월이 되어 산의 계단도 영차영차 하며 열심히 올라갑니다. 올라가다가 벌레를 보면 관찰하고, 새소리가 들으면 따라 하곤 합니다. 아들한테 뭐 하고 싶어?라고 물으면 '대모산 가자'라고 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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