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도 없던 일정이 평창으로 사진여행을 가게 되었어요.서둘러 준비를 해서 다음날 아침 새벽 5시에 출발했어요.
10월의 연휴를 보낸 주말 아침이라서 다행히 차는 막히지 않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터널을 많이 통과하더니 또 달려서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어요.
일행 4명과 간단한 아침 식사도 하고 오랜만에 이야기 꽃을피웠어요. 그래서 장거리도 지루함을 못 느끼며 다녔어요.
그렇게 어쩌고 하다가 오전 9시가 넘어서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했어요. 거대한 주차장과 휴게소뒤로 걸어서 입장할 때 먼저 "4명이 입장"이라고 외치는 분이 계셨어요. 그리고 입장료를 결제하고목장 안으로 걸으면서 넓은 초원에서 풀을 먹고 있는 양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10월 초인데 언덕 위 잔디 색은 아주 예쁘고, 하늘은 파랗고, 구름이 너울대는 날이었어요. 쾌청한 날씨가 매력적이었어요.
양떼목장 왼쪽으로 올라가서 한 개만 있는 작은 오두막을 울타리와 보면서 사진 찍고, 경사가 꽤 높은 언덕길로 오르면서 갔어요. 아래쪽에는 양들이 안 보이고 저 멀리 건너편 위쪽에 양들이 보였어요.
더 가까이 보려고 양들이 보이는 쪽으로 올라가야 했어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날씨에 따라서 여행으로 나들이로 이곳의 방문자들은 다른 경치의 모습을 보고 다른 공기도 경험할 듯했어요.
그리고 더 걸어서 높이 올라가야 되는 언덕과 울타리가 보이고, 잘 정돈된 초원이 색감도 아주 좋아 보였어요. 울타리 넘어서 들어가서 양들과 함께 뛰면서 놀고도 싶었어요.
양들이 평화롭게 풀을 먹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들도 아마 같은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는데도 양들이 눈길도 안 주고서 고개 수그리고 계속 풀만 뜯어먹는 모습이었어요. 양 혼자서 또는 둘셋이 또는 여럿이 모여서도 계속 풀만 먹는 모습을 사진을 찍었어요.
카메라 들고서 양들이 나를 좀 봤으면 좋겠다 했지만 풀만 먹더라고요. 그 모습을 그대로 사진에 담았어요. 걸어서 걸어서 나오면서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쉬워하면서 양떼목장에서 나왔어요.
그리고는 이동해서 단체손님 식당의 불만스럽던 황태구이를 점심으로 먹었어요. 차도 한잔 마시고 잠시 쉬다가 다른 장소도 가서 보았어요. 어디인지 확실한 장소를 모르던 대덕사 가는 길가에도 가서 얕은 개울가 물매화 사진도 찍었어요.
손가락 한 뼘 길이의 물매화를 사진에 담기는 애매했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차들이 많이 막히기 시작해서 휴게소에서 조금 쉬며 또 쉬며 출발했던 인천에 도착했어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한 대관령 양떼목장의 모습이었어요.
어느 곳을 다녀오든지 그곳의 여운이 짙게 남는 곳도 있고 때로는 아닌 곳도 있지만 이곳 대관령 양떼목장은 날씨가 좋아서였을까 여운이 며칠은 남아있어요.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어요. 시간을 조금 더 여유 있게 다녀오면 더 좋은 장소일 듯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