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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담소하며

( 화담숲 )

by Julia Jo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은 잘 알려진 대로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입장료를 받아요. 이미 매진되어서 있어서 입장이 쉬운 게 아니고요.

화담숲 입구부터 안내하는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또 멋진 소나무가 입장 후에 반겨주는 이곳에 4월 중순에 방문했어요.




그날은 날씨예보가 흐림이었는데 비가 올정도로 흐려서 줄 서서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비가 오려나 봐'할 정도였어요.

다시 날씨는 옅은 해가 나왔어요. 봄의 향기 같은 나무들과 예쁜 자태의 꽃들과 함께 깔끔하게 정돈된 화담숲은 걷기 좋게 길을 만든 듯했어요. 모노레일 타고 산 위로 올라가게 되었는데 1 정거장에서 타면, 높은 위치 2 정거장까지 10분 정도 타고 올라가서 내렸어요.

살펴보니 3 정거장까지는 다시 내려가는 모습이었어요. 2 정거장부터 봄의 화담숲을 보면서 1시간 이상 걸어서 내려오는 것이 적당했어요. 전체 모노레일 순환을 타면 다시 1 정거장으로 돌아와서 내리는 구조였어요. 모노레일 안 타고 걸어서 올라가면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릴 듯 보였어요.


잘 다듬어진 길로 걸어서 구불구불 감상하며 내려오면서 보니, 꽃밭들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에 담았어요. 그리고 LG 상록재단이 수목원 화담숲을 소개하는 이런 글도 읽었어요.




[우리에게도 그런 자랑스러운 숲 하나 행복한 숲 하나
있었으면 하는 LG상록재단의 소망을 담았습니다.


그러기에 화담숲은 누구의 숲도 아닙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하고 싶은 모든 이들의 숲입니다.
오롯이 지켜서 물려줘야 할 우리 아이들의 숲입니다.


화담숲을 걸으며 사랑하는 이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나무에서 나무로 이어지는 숲의 비밀을 발견해 보세요.]




걸어 내려오는 길 중간 정도에 LG의 돌아가신 구본무 회장님이 이 화담숲을 만들게 되었다는 글이 아주 커다란 검정돌 위에 새겨 있었어요. 잘 보이는 장소에 있었어요. 중간중간에 작은 인공 폭포들도 잘 보였어요.

수선화, 튤립, 벚꽃, 명자나무, 봄의 화담숲의 모습을 열심히 사진에 담았어요. 또 화담숲이 주인공인 사진들도 잘 보이는 곳에 줄줄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걸어서 내려오는 중간중간에 나무탁자와 긴 벤치의자도 잠깐씩 쉴 수 있게 많이 있더라고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방문해서, 시간도 느긋하게 여유 있게, 걸으면서 화기애애하게 담소하며, 다시 화담숲을 보고 싶은 그런 장소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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