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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Jo Sep 07. 2019

쎄리토스 Cerritos city

(로스앤젤레스 남부의 위성도시)

1. 농장주들의 시장  Farmer's Market     

토요일이라서 직장을 쉬는 여동생과 조카 Andy와 함께 Farmer's Market에 갔다. 여동생의 가족은 이 도시에서 20년째 거주 중이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어서였고 차로는 10분 정도의 거리였다. 날씨는 쾌청하고 햇빛이 풍부하고 좋았다.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작물들을 가져와서 1주일에 한 번씩 같은 장소에서 시장을 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야채, 과일들은 싱싱함 자체였고 주스도 이미 다 만들어서 팔며 햄버거 등 먹거리도 보였다.  Farmer's market 이곳저곳 사진 찍으며 다니니까 사과 농장 아저씨가 작은 열매를 주셨다. 그분이 한국 사람이란 걸 알게 된 것은 잠시 후였다. 쇼를 보여주시겠다며 사과 조각을 시작하셨다. 정말 짧은 시간에 예쁜 사과가 작품이 되었다. 사진을 찍어도 좋다며 전 직원을 동행하셨다.  

   

Farmer's Market은 미국 내 west to east까지 쭉 연결해서 있다고 설명도 해주시고, 취재도 할 수 있다며 응원의 말도 해주셨다. 내가 사진 찍는 동안 여동생과 조카는 이미 시장을 다 보아 놓았다. 딸기, 당근 등을 사고 우리는 바로 옆에 건물로 갔다.  공연도 할 수 있는 큰 극장 cerritos performing art center건물 앞에서 사진 찍고 바로 앞 쉐라톤 호텔도 보았다.

   

 그리고는 도넛 가게로 이동해서 brunch를 커피와 맛있는 도넛을 먹었다. 이 도시는 아주 깔끔하며 중산층이 거주하는 주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각각의 집 모양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한 걸 느끼면서 걸어서 걸어서 산책도 해보았다. 여름이 오는 걸 알리는 보라색  꽃이 피는 자카란타 나무가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자카란타 나무가 은은하게 자태를 보여줬다.


그  도시 Cerritos에 머물렀던 2019년 5월은 다른 해보다도 비가 많이 내렸고 온도도 낮았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온 적이 없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낮에는 햇빛이 쨍쨍 강해서 선글라스가 필수였지만  밤이 되면 사막의 기후처럼 온도가 많이 내려갔다. 재킷이 필요할 정도였다. 


cerritos performing art center 앞에서
cerritos city 거주하는 여동생의 생일 기념


2. 쎄리토스 도서관  Cerritos Library     

세리토스는 로스앤젤레스 남부의 위성 도시이다. 1970년대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되면서 도시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었다. 2002년에 세리토스 city는 기존의 도서관을 허물고 새 도서관을 지었다. 모두 3500만 달러의 예산이 들었다. 1층엔 어린이관 앞에 5만 7천 리터의 물이 들어 있는 대형 열대어 수족관이 있는데 공사 중이라 볼 수는 없었다. 또한  높이 12미터의 거대한 공룡 모형이 설치돼 있다. 어린이 도서 8만 권을 비롯한 모두 30만 권의 책이 비치되어있다.     


이곳의 특징은 인터넷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과 200대의 컴퓨터와 28대의 워크 스테이션 이 설치되어 있다. 유리로 된 스터디 룸과 일반 열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건물 외벽에 티타늄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이름도 세리토스 밀레니엄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건물 3층엔 약 1년 전에 예약이 필요한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고 했다. 소극장 아트 스튜디오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 멋진 도서관의 위치는 세리토스 high school에서 길 건너에 위치하고 바로 옆에 civic center 도 있다. 또 옆에는 cerritos sheriff's stations도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어린이 책은 1층에 따로 되어있고 그 바로 앞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넓은 책상과 많은 컴퓨터가 있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카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근처를 여행할 때 들러서 볼 수 있는 관광명소 중에 하나이다. 


시설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최고인 도서관에 들어가서 한국 책이 있는 곳을 찾았다. 아주 많은 한국 도서를 소장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책 몇 권을 들고 넓은 소파에 앉아서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탠드를 켜고 열심히 공부하는 자리도 있고 소파를 이용할 수도 있다. 좌석은 여러 가지 형태로 1층도 2층도 아주 넉넉해서 이용이 편리하다. 도서관내의 에어컨 시설도 좋아서 여름이라도 스웨터를 입는 경우도 있다.    


[ 나를 찾아 떠나는 70일간의 이야기 ]

미 대륙 횡단

7000km

도전 프로젝트

이동훈 지음     

4k for cancer이라는 단체에서 8개국 29명이 자전거를 타고 볼티모어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과정을 표현한 책이다. 대서양에 자전거 뒷바퀴를 담그고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고생길 끝에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자전거 앞바퀴를 담그다로 책은 끝난다 4,500 달러의 성금을 모아서 내고 횡단 중에는 먹을 것과 잠자리 등은 모두 후원으로 매일매일을 진행하는 과정을 기록하여 책으로 출판한 인생 스토리다.         



3. 로스 쎄리토스 쇼핑센터 Los cerritos shopping center     

이 도시의 대표적인 쇼핑몰이다. 두 개의 백화점이 있고 두 건물 사이의 길에는 상점들이 연결되어 있는 mall 형태의 구조이다.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 의자와 테이블도 넉넉히 갖추고 있는 곳이다. 식당도 있지만 그 공간에서 간단히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쇼핑하다가 담소도 나누고 하는 걸 볼 수 있다.    

 

Macy's는  미국 내에서 850여 개의 백화점을 운영하는 지주회사이다. 다른 지역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을 여행할 때도 시내에서 눈에 띄는 백화점이다. 2010년 매출이 250억 달러에 달한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에 위치해 있다. 대표적인 상점은 뉴욕의 헤럴드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Nordstrom은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이다. 신발 소매상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에는 의류와 액세서리, 핸드백, 주얼리, 화장품, 향수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정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본사와 본점은 워싱턴주의 시애틀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입품이라 비싼 품목들이 이곳 백화점에서는 면세점보다 저렴한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화장품이다. 또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해당된다. 두 개의 백화점을 연결하는 부분의  mall에서는 커피나 간식을 파는 곳도 있고 이동이 가능한 스마트폰 진열대도 있는 걸 볼 수 있다. 중간중간에 광고 진열대도 많이 있다.     

 

이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쇼핑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또는 간간히 여행자도 있다. 근처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식당도 여러 개 있다. 그런데 그 백화점 mall 안에는 한국 음식을 파는 곳은 볼 수 없다.



4. 헤리테지 공원 Heritage park     

세리토스 도서관에서 길을 건너면 이 공원에 갈 수 있다. 헤리테지 공원은 바로 근처의 세리토스 하이스쿨 High school이 있다. 학생들이 학교가 끝나고 오후 시간에 친구들과 한동안 놀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주말에 가족이나 단체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듯했다.     

 

주중에는 한가한 놀이터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주말에는 단체로 와서 고기도 굽고 그 이외에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기구와 함께 싣고 와서 넓은 장소에서 파티를 하는 모습이었다. 강한 햇빛을 막아주는 지붕과 기둥만 있는 장소가 있었다.  

    

피자도 가져오고 그 이외에 많은 음식을 가져오는 게 보였다. 아이들은 잔디 위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아무 곳에서나 잘 뛰고 놀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음식 익히는 냄새도 나지만 자연스러운 넓은 초록의 잔디와 잘 어울리는 즐거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구경하는 재미가 꽤 좋았다.     


공원에 넓은 잔디와 놀이터 그리고 예쁘게 지어진 건물과  말을 타고 있는 동상 등이 있다. 공원 내의 연못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도 작은 거북이들도 볼 수 있다. 오리들은 잔디 위에서 쉬는 모습도 보였다. 여럿이 줄지어서 한가로이 헤엄치는 예쁜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다가 파닥파닥 거리며 활발하게 물장구를 치듯 하고는 또 잔디로 올라오곤 했다.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서 잔디에 앉아서 쉬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넉넉한 모습의 멕시코인 아줌마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작정하고 잔디에 편하게 앉아있었다. 음주, 가무의 문화가 대중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노래하고 춤추는 십 대들도 보였지만 자기들의 그 의자 그 구역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건전한 놀이문화를 보여주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크고 작은 공원은 이 도시 안에 몇 군데 더 있다.   Cerritos Park East는 수영장과 야구경기를 할 수 있는 곳과 조깅트랙도 갖추고 있다.  밤에도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 시설도 갖추고 있다. Sunshine Park은 작은 공원이었다. 농구대가 있어서 어린 학생들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KNABE Community Regional Park은 커디란 인공호수가 있어서 낚시질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또 이 도시에는 상위권 학생들만 갈 수 있는 명문 학교 Whitney High School가 있다.  


Heritage park
Cerritos Park East
명문 학교 Whitney High School
KNABE Community Reg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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