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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Moon Jan 12. 2024

Holiday Sale

미국만큼 '세일'이 많은 나라가 있을까?


일 년 내내 '세일'이다. '세일'이란 글은 어느 곳을 가도 쉽게 눈에 띄는 선전문구다. 오픈 세일, 클로징 세일은 기본이요, 메모리얼 세일, 독립 기념일 세일, '노동절 세일', 빅 이벤트인 추수 감사절과 사이버 먼데이 세일, 크리스마스등의 할러데이 세일이다.


그냥 '세일' 하면 뭔지 크게 어필이 되지 않는다. '세일'이란 말 앞에는 각종 특정한 이벤트와 홀리데이 이름을 붙이며 소비자들을 부추긴다. 매일 여기저기서 '20%, 40%, 세일이에요!' 하며 각종 광고 이메일이 끓임 없이 들어오고, 쿠폰도 마찬가지다. 미처 첵업할 시간도 없이 넘쳐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세일 천국'이기도 하지만, 미국 사람들 역시 '세일 상품'을 무척 좋아한다. 이렇게 말하면, '아, 그야 당연히 '세일'이면 좋은 거 아닌가?' 하겠지만 좀 깊이 들여다보면, '세일'이라는 것이 마케팅 전략으로 좀 함정(?)도 있고, 결국 세일 가격도 셀러 입장에서는 큰 손해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령, 스웨터의 경우, 신상품의 가격이 $98이면 ' 비싸다!'라는 생각이 든다. 좀 지나면 ' 세일 20%' 이런 식으로 바뀐다. 그때서야 '음, 뭐, 이만하면 잇츠 오케이~' 하며 선뜻 구입을 한다.  이런 식으로 세일이란, 소비자의 구매충동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며 그 매력에 끌려 샤핑, 샤핑을 즐긴다.


 '원가는 안 돼요! 세일이요!'라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듯이 '세일'은 이미 일상처럼 당연한 일이 되었다.

이래저래 '세일 웰컴'을 외칠 수밖에 없다.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서 한 말이다. 실제, 미국사람들은 할러데이 또는 연말에  '세일 매력'에 끌려 당장 필요 없는 옷가지며, 물건들을 사 들이는데 엄청난 돈을 소비한다고 한다. 한 가정당 크레딧카드 빚은 수천 불에 달한다고 한다.


그 예로, 집집마다 차고에 오픈하지도 않은 물건들로 가득 쌓아놓고 사는 집이 많다. 그러고 보니 우리 동네 차고들이 그렇다.^ 차고에 자동차 대신 온갖 잡동사니 물건들로 빼곡히 들어서 있다. 나의 옆집 데이빗네도 그렇다.  세상에! 차고로 어떻게 집을 들락거리는지 신기할 정도다. 미국은 동네에 주차할 곳이 많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그건 그렇고, 나 같은 경우엔, 마냥 '세일 매력'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정해진 노선을 따르는 것처럼 내 나름 알뜰 샤핑을 한다. 미국에서 살면서  '세일'이란 텃밭을 경험(?)해온 터라 나민의 '세일 중 샤핑 노하우'를 터득했다.


대개는 '세일'이라고 해서 충동구매라든가 필요 없는 물건은 사지 않는다. 한다면 주로 쿠폰을 이용해서 디스카운터를 더 받아 물건을 구입하는 편이다. 나에게도 빅 샤핑시즌은 연말이다!.


미국은 연말 시즌에 대대적인 세일을 한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말 대 세일이다. 그것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전이다. 빅 세일은 추수감사절 직전이다. 이때에는 50%에서 최고 75%까지 세일을 할 때가 있다. 


나는 평소에 눈여겨둔 물건이나 브랜드 옷들을 이 기간에 산다. 쿠폰까지 활용하면 상당히 좋은 가격에 원하는 옷을 장만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연말 할러데이샤핑은 그전이 좋은 타이밍이다. 이때는 대부분의 신상품들이 빅세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나 사이버 먼데이는 모두 추수감사절 후의 이벤트들이다. 


나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샤핑을 하지 않는다. 솔직히, 새벽에 일어날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 전쟁터처럼 많은 사람들 틈을 헤집고 다니기가 싫어서다.


듣기로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창고 대 방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샤핑의 날이라는 말이 많다. (주로, 의류 품목) 사이버데이도 비슷한 추세가 아닐까 싶다.


실제, 샤핑을 가 보면 계절이 지났거나, 유행이 지난 의류들이 많다고 한다. 웬만한 신 상품은 물론이고, 사이즈가 맞는 옷들은 거의 팔려나간 이후다. 명품이나 고가 브랜드는 세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혹, 하더라도 유행이 지난 상품들일수 있다.


연말 할러데이가 끝나는 기간은, 대체로 재고품을 정리하는 때다. 곧, 다가올 시즌을 위해 창고 정리가 필요한 것도 이유다.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세일 매력'에 끌려 나갔다간 계획하지 않았던 물건들을 손에 쥐고 돌아올 확률이 높다. 그런 물건들은 한. 두 번 예쁨을 받을 수 있다. 어쩜, 방 어느 구석에서 묶여있다가 고물이 될 가능성도 많다.^


할러데이 세일은 잘만 이용하면 훌륭한 디스카운트 쿠폰이 된다.  '세일' 물건을 사면서 '음, 이만하면 나쁘지 않아 그럼~'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반대로, '흥! 뭐야? 이 정도로 세일을 해도 본전이 된다는 거 아냐?' 라며 셀러를 향해 울컥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냥 '세일'에 흐뭇할 뿐이다. '원가' 보다 매력적인 건 사실이다.


이래저래 할러데이 세일이 많이 생기는 것도 그만큼 미국사람들이 '세일'을 좋아해 주니 그런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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