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배신행 Oct 22. 2023

800km의 끝,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의 시작

800km를 걷는데 33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만약 연주와 혜지를 만나지 않았다면 하루 40km씩 걸으며 20일 만에 끝내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내게 남는 것은 고통뿐이었을 것이다. 함께 걸어준 연주와 혜지 덕분에 매일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풍경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의 끝에서 무엇을 얻었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답하고 싶다. 나는 항상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어떤 목표를 세워도 목표를 향해 뚝심 있게 해 나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자책도 많이 했고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800km도 걸은 나인데 무엇이 무섭겠는가. 내가 만약 하고 싶고 마음먹은 일이라면 그냥 하면 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좋은 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글을 빌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연주와 혜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이전 22화 나를 위한 하루 영상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