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내려놓고 만족해야 한다

만족이란 무엇인가

by 박진권

욕심을 내려놓고

만족해야 한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고, 지속될 일이지만 그조차도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인간은 세상만사 모든 걸 알 수 없다. 아무리 폭넓은 지식을 공부해도, 결국 비슷한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쓰는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을 동일 비율로 가지고 가는 것은 개인의 생각을 개화하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쓰는 것은 운동과 다르지 않아서 근육이 붙는다. 다만, 읽는 것과는 전혀 다른 근육이다. 읽는 것이 자동차나 기차 또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거라고 했을 때, 쓰는 것은 직접 걸어 다니면서 고생하는 것을 뜻한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성장하고 싶은 분야에서 직접적인 행동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박진권




만족이란 무엇인가

아프지 않을 땐, 자기의 몸이 얼마나 건강한지 모른다. 또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지 못한다. 투병 중에도 마찬가지다.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졌음에도, 완전히 낫기를 갈망한다. 더 이상 아프지 않기만을 희망한다. 왜 아팠는지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도 말이다. 감기에 걸렸다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면 훨씬 나아진다. 반대로 장염에 걸렸다면, 먹는 음식과 청결에 신경 쓰면 될 일이다. 병이 난 것엔 이유가 있고, 인간은 그것을 예방할 수 있다.


부족하면 빈곤하고, 과하면 탈 나기 마련이다. 마음이 부유하면, 빈곤쯤은 어렵지 않게 견딜 수 있다. 하지만, 과한 것은 정신적으로 아무리 부유해도, 무조건 탈이 나게 돼 있다. 공부, 성장, 성공 등 욕심을 내려놓는 게 옳다. 욕심은 보통 외부에서 기인한다. 즉, 타인의 시선 때문에 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가, 과시를 위해서라면 그는 평생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항상 스스로 다그치며 끝을 모르는 욕망이 마음속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을 것이다.


외부의 것을 완전히 배제하고, 온전한 내가 되어야 한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은 욕심과 다르다. 그 다짐은 내부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타인이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렇게 살다가 거지가 되거나,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듯이 말이다. 오롯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오직 나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그게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다. 외부에서 오는 모든 것을 배제하는 일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기 자신이 전부일 수 있어서, “나는 모든 재산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확실히 우리의 행복에 가장 유익한 특성이다. 따라서 “행복이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의 것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자꾸 되뇔 필요가 있다(이것은 내가 이 책의 서두에 표어로 제시한 샹포르의 문장이 대단히 점잖게 표현하고 있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은 생각이다). 왜냐하면 약간이나마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며, 사회생활에 따르는 고충과 불리, 위험과 불쾌한 일이 수없이 많은데 이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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