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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돈에 대해 공부해 보았다

퇴근 후 돈 공부, 첫 6개월의 기록

by 제미쓴 일단 해봐

회사 밖에서 돈을 벌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기 위해서

매일 4시에 퇴근하고 스터디카페로 향했다.


회사에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미안하고

가족들에게는 월급이 1/4 줄어들어 미안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 시간을 내서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시간이 갈 것 같았다.

달라지지 않으면 똑같은 오늘, 똑같은 내일을 살게 될 것이다.


미안함을 무릅쓰고 얻은 소중한 시간이니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은 퇴근 후 돈 공부에 빠져든

첫 6개월에 대한 기록이다.


jacob-bentzinger-QiLPQeQSXD0-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Jacob Bentzinger


1개월 차


닥치는 대로 부동산, 투자, 재테크 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나와 결이 맞는 작가나 유튜버를 찾았다.

더 궁금한 부분은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부동산 투자 전반과 아파트 투자가 주된 내용이었다.

특히 어떤 마음가짐이 되어야 하는지를 공부했다.


2개월 차


한 가지를 더 깊게 공부해 보자는 마음으로

경매 강의를 수강하여 완강하였다.


총 49강으로 이루어진 온라인 강의였는데,

운 좋게도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쉽게 알려주시는

유튜브 채널을 접하게 되어 기초를 배울 수 있었다.


3개월 차


경매 사이트에 가입하여 물건을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가상 입찰을 해보았다.

아무래도 초보이다 보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고

나의 가상 입찰금액이 실제 낙찰 금액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깨달았다.


시험 삼아 대전의 오피스텔, 용인과 천안, 진해의 상가에 임장을 가보고

실제 입찰을 해보기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낙찰에는 실패했다.


abigail-keenan-gyKBzbiuiPg-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Abigail Keenan


4개월 차


상가와 지식산업센터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 공부했다.

관심 있는 지역의 물건들을 탐색해 보고

구리와 성남, 수원에 직접 방문하여 매수를 검토해보기도 했다.


5개월 차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원했기 때문에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의 투자 사례들을 유튜브로 학습하고

미국주식, 특히 배당주 투자에 대한 책을 읽었다.


꼬마빌딩 투자에 대한 책도 읽었지만

내 상황에서는 아직은, 꿈꿀 수 없었으므로

부러운 마음으로 그냥 이런게 있구나 정도로 읽었다.


6개월 차


월 소득을 늘리고 싶은 마음에

고시원 운영에 관심이 생겼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를 활용하면 투잡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온라인 강의를 듣고, 직접 매물을 탐색해 보았다.




이렇게 써놓으니 부끄러운 마음이다.

공부라고 표현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의욕만 있고 어찌해야 할 줄을 몰라서

유튜브와 책, 블로그 등을 닥치는 대로 읽고 검색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똑똑하고 야무지게 회사 밖에서 돈을 벌고 있을까?

투자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나도 돈을 벌 수 있을까?


아무리 읽고 머릿속으로 수익률을 계산해 보아도

뚜렷하게 확신이 드는 것은 없었다.

위험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하나씩 하나씩 시도를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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