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듣고 싶던 말을
듣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가!
세 살에게 반나절의 이별은
참 긴 시간일 거야
미처 몰라서 미안한 마음
요즘 뭐하냐는 말에
할 말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계속 뭔가 해야겠다
요리사님이 안 오시고
다들 어찌할 줄 모르는 날인데
어떻게든 되는구나
마감이란 건 신묘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잠이 오는 건지
숨이 막히는 건지
여름에는 마스크가 힘들 것 같다
고양이 병원을
케이지 없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 자유롭게
더 경계 없이
아. 이게 끝이 없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