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배우 에세이 쓸만한 인간
영화는 네 것 내 것이 없다.
이건 내 거네, 저건 네 거네 하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영화는
온데간데없다.
하지만 가운데 두고 모두가 같이 보고 있으면 영화는 늘 그 자리에 있다.
네, 이준익 영화 감독이 한 말이라고 하는데요.
영화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과 팀을 이뤄 영화 촬영을 했었던 , 배우 박정민은
그의 책 쓸 만한 인간에서, 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움켜쥐기보다, 믿는 만큼 놓아줄 때,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도 들리죠?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도 많이 있지만
영화작업처럼, 팀을 이뤄야 결과가 만들어지는 일이
세상엔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팀이라는 건 결국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서로의 역할은 충분히 가치있게
바라봐 줄 때,
더 큰 힘이 생기는 거고요.
그 힘은 서로를 믿어주는 마음에서부터 생기는 거곘지요?
야구에서 타자를 향해, 투수가 공을 마음 놓고 던질 수 있는 건
공을 잘 못 던지더라도,
그라운드에 그 공을 잡아줄 여덟 명의 야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팀플레이가 필요한 게임에서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세상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이 있지만, 회사일이든 집안일이든
새로 맡은 일을 처음부터 잘 해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새롭게 맺어지는 관계도 , 새로 맞은 일에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구요. 그 시간에는
서로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마음을 쌓아놓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다짐한 것도 많고, 계획한 것도 많았는데, 벌써 작심삼일로
되버렸다고, 실망하는 대신,
나 자신에게도 충분히 적응하는 시간, 잘 해낼 수 있는 믿음과 응원을
보내는 시간으로, 1월을 지나가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작년의 나와, 2025년의 내가 만나, 더 좋은 팀으로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1월은 나 자신을 먼저 믿고, 적응하는 시간이겠다 생각하면서
천천히 지나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새로운 걸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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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작가의 책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 달아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