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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가 필요한 순간, 안경을 벗어도 되는 순간

by 곰살

어떤 사람이 앞이 잘 안보여서, 안경을 바꿔야 하나..

고민을 하더랍니다.

시력이 많이 떨어진건지, 이제 돋보기를 써야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이죠.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이 사람아, 안경을 먼저 깨끗하게 닦아보고서,

"시력이 떨어졌는지, 안경을 다시 맞출 건지 확인해보게..

렌즈가 그렇게 뿌연데, 어디 앞이 잘 보이겠나? "



눈이 나쁠 때, 도수에 꼭 맞는 안경을 쓰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습니다.

흐릿했던 세상이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흐릿했던 윤곽이 선명하게 보이고,

잘 보이지 않던 색깔이 더 다채롭게 보이고

인생에서 경험하고, 공부하고, 뭔가를 배워가는 가거나

한가지에 몰입에, 경지에 올라서거나~~

인생의 해상도를 높여가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시각인 것 같아요.

시력을 제대로 확인도 않고,

무조건 도수만 높이면

오히려, 왜곡된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경험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말

한 우물만 깊이 파는 것이 늘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

그래서, 균형 잡힌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지 ,

인생에선 자주 점검해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너무 한쪽으로만 매몰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진 않은지...

내 몸과 마음의 해상도가, 나의 적정 기능에 맞게

잘 작동되고 있는지, 한 번씩 점검 해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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