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원주민 중 크리족의 가정교육은 남다릅니다.
그저 삶 자체로 보여주는 것인데요.
이를테면, 생업인 나무 하는 일
역시 아이들에게 해야한다고 강요하는 대신
아버지가 직접 나무를 해오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그것을 자녀들은 가만히 지켜보는데요.
크리 족은 그것을 "그림자"라 불렀다고 하네요.
지식이 지혜로, 그 지혜가 몸에 벤, 삶으로 이어지는
크리 족의 그림자 교육법
아버지의 그림자를 보고 닮아가는 교육이,
서로에게 날을 세운 채 다름을 강조하는 세상에선
쉽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의 역할이 더 중요한 거겠지요?
존중을 요구하는 대신, 먼저 배려하고 품을 수 있는 너른 모습.
이념과, 가치와, 문화가 다를지라도 강요 대신
닮고 싶은 그림자로 다가갈 수 있다면
그게 공감이고, 소통은 아닐까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 것처럼
살면서 겪는 이런 저런
불통의 관계도,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소통의 관계로 옮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든,
세대차든, 진보와 보수의 입장차든,
가진 자와, 덜 가진 자의 차이든,
서로에게
닮고 싶은 그림자를 보여주는 것이, 소통의 또 다른 방법도 될 수 있겠다
생각해 보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