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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TAE Jan 18. 2021

음원 발매 후 비로소 가능한 즐거운 상상들

1. 아이유를 만나면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싶다.

음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자 깊이 음악을 공부하셨던 형님이 이렇게 응원의 댓글을 달아 주셨다. ‘꼭 데뷔도 하라’고.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원 출시가 데뷔로 표현되나 보다 싶었다. 데뷔라 하면 가요계에 발을 디디는 것인데… 그렇다면 나보다 먼저 곡을 발표한 분들은 다 선배님이니 아이유가 선배님이 되겠구나. 언젠가 만나게 되면 아이유 선배님!이라고 외치고 싶다. 트와이스 선배님, 마마무 선배님, 이진아 선배님, ITZY 선배님… 너무 많은걸…


2. 스트리밍으로 저작권 수익 벌어서 치킨 사 먹고 싶다.

음원 유통으로 수익을 번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주 음원 출시에 맞춰 저작권도 등록을 했는데, 저작권 등록 준비를 하면서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니, 스트리밍이 대세인 시대에 곡당 벌어들이는 수익은 정말 미미한 것 같더라. 48시간 연속해서 한 곡만 계속 반복해야 겨우 치킨 값을 벌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음원 출시가 수익을 위한 목적은 없지만, 그래도 치킨 한 마리 사 먹을 정도만 나오면 좋겠다. 수익보다, 그렇게 내 노래가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지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치킨 먹고 싶다… (그래도 가능하면 스테이크 가자요.)


3. 명함에 ‘싱어송라이터’라고 새기고 싶다.

한 곡이지만 정식으로 곡을 써서 노래해서 발표를 하는 것이니,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려도 되지 않을까. 낯 간지럽지만 싱어송라이터라는 새로운 타이틀은 굉장히 설레게 한다. 회사 명함에는 아마도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명함 어딘가에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을 써두고 싶다. 건축시공기술사, 싱어송라이터. 생각만 해도 웃기고 어색한 조합이지만 재밌을 것 같다.


4. 한 곡 더 발표하고 싶다.

곡을 발표하고 나니 다음 앨범은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이제 막 나왔다구욧!). 음원을 발표하는 건 정말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작업이다. 홈레코딩으로 하다 보니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 해낸다는 것은 시간 소모가 많이 들긴 한다. 데모도 있긴 하지만 데모와 음원의 사이에는 정말 큰 간극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경험했다. 정성과 노력의 차원이 다르더라. 올해는 몸 담은 프로젝트의 준공이 있어 여러 가지로 일은 바쁘겠지만, 시간계획 잘 세워서 한 곡 더 발표해보고 싶다. 새로운 곡 작업은 처음보다 시행착오는 덜 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뭔가 새로운 시도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미래를 기약하기보단 조금씩 더 시간을 아껴 준비해보고 싶다. 좋은 노래로 보답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노래를 듣고 좋아하응원해주신 분들,

가사에 마음으로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저 들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 만으로

얼마나 보람 있고 뿌듯한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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