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보리 Oct 19. 2024

진부한 기획

참신한 아이디어란 무엇일까?

마케팅이란 곧 아이디어다.



금요일에 커리어 잇다의 강사 데뷔를 하고 짧은 주말이 끝났다.

주말에 남편과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훌쩍 지나고 어느새 월요일 아침이 되었다. 아침에 우리 딸 로아를 깨운다. 로아가 일어나면 아침밥을 먹이고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함께 유치원으로 등원을 하고 헤어짐을 뒤로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길을 향했다. 난 오늘도 9시 30분에 도착했다. 옆에 있는 직원이 왜 이리 아침마다 일찍 오세요?라고 물어서 아이를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일찍 왔다고 말을 했다.

 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 10시까지 되기까지 30분이란 시간이 비게 되는데 가만히 있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시간이 지나가는 게 너무 아까워서 평소처럼 회사에 일찍 출근했다. 일찍 가는 게 더 마음에 들기도 했고 일찍 가서 내 자리를 정리하고 업무를 하는 게 정말 좋았다.


10시에 출근해서 회사의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기획을 PPT에 적는다.

PPT에 자료를 적기 위해선 조사가 필요한데 내가 요새 자주 쓰는 방법은 챗 GPT랑 대화하면서 기획안을 짜는 방법이었다. 챗GPT가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기획의 기본 틀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많이 쓰는 방법이었고, 다른 방법은 SNS에 해시태그를 검색하거나 다른 곳은 어떻게 올렸는지 비교하고 캡처해서 자료로 많이 올렸다.


아침부터 머리를 이리저리 굴러가며 글을 써가면서 마케팅 자료를 조사하며 기획안을 작성했다.

기획서를 다 썼으니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에 대표님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대표님, 기획서 준비 다 되었습니다. 오후에 말씀드려도 될까요? "

"네 오후에 말씀해 주세요"


꿀맛 같던 점심시간이 흐르고 나서 발표 시간이 되었다..

과연 저번처럼 염소 목소리가 나올 것인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내 기획이 통하지 않으면 어쩌지'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이 생각들을 제쳐두고 일단 자신 있게 기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번 9월 이벤트 때 추석 이벤트 안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이러쿵저러쿵했던 나의 기획들은 처참히 무너졌다. 대부분 기획이 진부하다는 결론이다.


챗GPT랑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SNS도 찾아보고 다른 기업들도 찾아보고 포털사이트를 다 찾아가면서 조사도 해보고 발버둥 쳐봤지만 다시 기획을 짜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두 번째 기획안을 가지고 전쟁터에 나갔다.

비장한 각오로 내놓은 나의 기획안에서 추석 기획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젠 콘텐츠 마케터 콘마로서의 본업이다. 최선을 다해서 업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서도 마케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