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보리 Oct 14. 2024

금요일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출근하지 않은 그날 아침

9월 말의 어느 날




2일째 신입사원인 나는 갓 입사한 회사를 금요일에 출근하지 않았다.


대표님과 계약서 서류를 사인하는 날 함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내가 담당할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내가 입사하기 전에 한 강의를 들었었던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 취업이 확정되지 않아서 전업주부가 메인일 때 나의 취미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던 시점에 어느 날 갑자기 시어머니께서 같이 한 수업을 같이 듣자고 하셔서 고민을 하다가 ‘커리어 잇다’에서 온라인 강의로 듣게 되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마지막으로 강사 시연하는 날이 금요일이 마지막 날이었고 난 이미 취업하기로 약속을 한 상황이라 못 갈 것 같다고 담당 선생님이신 김세인 선생님께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도 너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내가 다니는 회사의 대표님께 이야기를 꺼냈고 그 즉시 다녀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다시 한번의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대표님의 동의가 있어서 나는 금요일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른 아침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시어머니와 함께 강의 시연을 하러 갔다.

세상에 시어머니와 함께 수업을 듣는다니...!!!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셀카 

같이 수업을 듣는 우리의 관계에 대해 소개를 하면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라고 하면 사람들이 엄청 놀라는 표정이었다. 내가 생각만 해도 놀라운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원래는 4주 차 과정에 온라인 수업을 듣고 마지막이 직접 오프라인으로 강의 시연을 15분씩 하고 커리어 잇다의 강사 수료식을 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매우 정신이 없었다. 시어머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이야기를 하면서 가니 어느새 영등포구청역에 도착하였다. 00 출구로 나가서 골목길을 쭉 돌아서 긴 길을 걸어가니 어느새 우리가 도착할 장소가 나왔고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했었다.


얼마 되지 않아서 정이레 대표님께서 도착하셨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현수막과 함께 간식 먹을 것 세팅하는 걸 도와드리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정이레 대표님의 인사말과 강사 수료식을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선생님과 나를 포함해서 각 15분씩 강의하는 발표가 시작되었다. 그날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허둥지둥거리고 발은 꼼지락 거리고 엄청 정신이 없었다. 몸이 배배 꼬이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긴장은 했지만 내가 준비한 강의에 대해서 하나씩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의 취미인 영상 만들기를 '캡컷 강의 만들기'로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자니 엄청 많이 긴장이 되었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원래 집에서 하던 온라인 ZOOM으로 강의를 시연했을 때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15분의 강의 시연을 위해 한 것은?


1. 강사소개

2. 이지테크스 + 캡컷에 대한 소개

3. 캡컷의 기초 기능   

3. 탬플릿을 이용해서 만들기

4. 음악을 넣을 때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



정신없이 했던 15분 동안의 나의 강의시연은 끝이 났고 다른 선생님들도 발표가 끝나셔서 대표님께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면서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내가 강의를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내가 취미로 만든 이야기를 조금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강의를 하는 것이 매우 즐겁게 느껴졌고 보람된 일이었다.



마지막에 강사들에 대한 피드백도 주셨는데 잘했던 점 고쳐야 할 점에 대해 대표님과 선생님들이 같이 피드백해주시고 성장해 나가려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경력단절이 된 주부에서 강사로 한걸음 성장해 가는 모습이 정말 좋았고 자신감을 얻은 하루라 나 자신에게 정말 감사했고 뿌듯한 하루였다.

육아를 하면서 무언가를 도전한 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취업을 한 그 순간에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일을 작업하는 순간 여러 순간들이 있지만 거의 나의 하루는 나의 딸과 관련된 육아에 초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장시간 업무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려 있었고 커리어 잇다 강사 데뷔를 통해서 나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게 되어서 정말 놀랍고 감사하게 느껴지는 프로그램이었다. 


강의 시연으로 정신없던 하루는 드디어 끝이 났고 월요일에는 다시 출근하여서 나의 본업으로 돌아가야지

출근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주말 동안에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조사도 좀 하고 성장해서 업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자신감이 생기는 하루다.  

이전 08화 출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