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보리 Oct 07. 2024

출근!

회사로  첫 출근  

야호 첫 출근이다!


18호가 아니고 8호의 문이었다.

문에 걸려있는 회사의 간판을 보고 알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문을 똑똑똑 하고 두드렸는데 긴장한 나머지 문을 열게 되어서 안에 있던 분이 문을 열어주려고 하시다가 얼음이 되어서 버려서 둘 다 어색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서로의 어색한 인사를 끝마치고 내가 앉을자리로 안내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보니 회사에 대한 소개가 있는 프린터 글과 마케팅 업무를 했으면 좋겠다는 글이 적혀있는 A4용지가 있었는데.

아직 대표님은 출근을 안 하신 상태였고 직원들만 출근해서 매우 어색한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A4 종이를 열심히 읽고 업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차근차근 정리하고 있었다.


'마케팅 업무는 처음인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속으로 많이 걱정이 되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님께서 출근하셨고 잠시 보자고 하셔서 내가 해야 할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업무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수습기간 한 달 계약을 하게 되었다. 일단 일을 해보고 계약 연장을 할지 정한다고 말씀을 하셔서 알겠다고 동의를 하게 되었다.


 오늘 내가 가장 먼저 조사를 해야 할 것은 '회사에 대한 이해'였다. 회사의 홈페이지와 SNS를 보고 그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어떤 물건을 판매해야 하는지 중점으로 봤어야 했다. 그리고 우리 회사와 타회사의 상품을 비교해서 PPT로 정리한 후에 대표님께 발표했어야 했다. 어떤 식으로 할지 좀 막막했는데 일단 조사를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회사를 조사하면서 우리 회사가 앞으로 SNS를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방향성을 정해달라고 하신 과제도 있어서 같이 조사를 하였다.


각 회사별로 조사를 할 때 제일 먼저 했던 건 각 회사마다 어떤 상품이 있는지 보고 SNS는 어떤 느낌인지를 구별해서 정리를 했고 나의 생각을 녹여내서 PPT에 정리하였다. 그리고 며칠의 시간이 지난 뒤에 내가 발표한 자료를 대표님과 다른 사원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를 시작하는데 아침에 먹은 커피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 목소리는 긴장 + 감기에 걸린 탓에 염소가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힘겹게 떨렸던 나의 첫 발표가 가까스로 끝나고 대표님께서 평가를 하셨다.  그 평가는 우리 회사나 각 회사별로 조사가 전체적인 내용만 조사 한 느낌이고 우리 SNS가 어떤 쪽으로 가야 할지 명확하지 않아서 아쉽다는 말씀을 하셨다.


SNS 방향을 잡지 못했던 이유는 난 다른 회사들을 보면서 감성적인 느낌으로 가면 어떨까요? 제의를 했지만 다른 회사랑 똑같은 방향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그러면 좀 색채감 있는 건요? 모던? 아니면 전에 같이 했던 느낌? 재밌는 콘텐츠? 도대체 어떤 느낌으로 해야 하는 거죠...!! 그렇다고 프리미엄 상품도 아니고 가성비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이라면 난 어떤 전략을 짜서 운영해야 할까요.


그래서 난 우리 'SNS의 방향은 없다' 고 선전포고를 해버렸다.

SNS의 방향이 없다라는 의미는 아직 정해진 기획이 없어서 할 수 있는게 많다는 뜻으로 말한건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다.


하아... 마케팅 기획 너무 어렵다.

누가 날 구해줬으면 좋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