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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리 Sep 30. 2024

초조하지만 쉴 수 없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잠시 쉬어도 괜찮을까?

2주 뒤에 출근하기 며칠 전 8월의 금요일에 갑자기 핸드폰에 전화가 울렸는데 내가 곧 입사할 회사 대표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몸이 아파서 출근을 할 수가 없어서 잠시 미뤄서 수요일부터 나오셔야 할거 같습니다

제가 없으면 월요일에 나오셨을 때 사원들과 인사하기 곤란하실 것 같습니다. "

 라고 이유를 들었고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요일부터 출근을 하기로 했다.


이럴 수가! 나의 취미들을 만들면서 빨리 출근하기를 바랐는데 출근이 늦춰지다니 조금 더 쉬어도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네.. 알겠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뵐게요."


라는 아쉬운 말과 함께 딸을 잠시 유치원에 보내고 오랜만에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무엇을 할지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다.


그리고 주말에 딸과 남편과 함께 외출도 잠시 하고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아침에 딸 로아를 씻기고 얼굴을 만져봤는데 아이의 얼굴이 따끈따끈하고 이상했다. 체온계로 열을 재보니 38.5도가 넘어서 급하게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 병원으로 가면서 유치원을 하루 쉬어야 한다고 연락을 했다.

와.. 다행히 내가 쉬고 있을 때 아파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껴졌고 아이를 두고 맞벌이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딸이 열이 나는 건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열이 나서 유치원을 쉬게 된 딸과 함께



다시 코로나가 유행이라고 해서 병원에서는 코를 푹 찔러서 아이가 힘들어하고  코로나 검사를 했지만 코로나도 아니었고 열이 계속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하루가 지나갔다. 우리가 주말에 외출하고 나서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틀 동안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 동안 초조하고 쉴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계획해서 할 생각이었는데 마음처럼 잘 계획되지 않아서 답답했지만 딸도 열이 나서 아프고 나에게도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기회라고 느껴져서 잠시동안의 휴식기간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수요일 나는 다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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