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보리 Oct 02. 2024

자 이제 시작이야

다시 신입사원

두근두근 새로운 신입사원이 되었다.


맑은 수요일의 아침, 알람 소리가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눈을 찡그리며 핸드폰의 시계를 바라보니 7시 5분이 되어 있었고 좀 더 잘까 하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일찍 잔 우리 딸도 좀 더 자다가 내 기척 소리에 잠에 깼는지 조금만 더 자고 싶다고 말했다.


일어나서 양치와 세수를 하고 로션을 바른 뒤에 우리 딸이 먹을 아침 식사를 준비해 준다.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딸이 좋아하는 치즈도 준비해 주고 비타민과 유산균 영양제도 먹이고 고양이 보리도 같이 간식을 챙겨주고 딸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머리도 묶어준 다음 티브이를 잠깐 보게 해 주고 나의 출근 준비를 빠르게 시작한다. 그리고 8시 30분이 조금 넘어서야 딸과 함께 걸어가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가거나 요새 유행하는 만화 캐릭터 이야기를 하거나 있다 저녁에 뭐 하면서 재밌게 놀고 싶은지 이야기를 하고 10분 동안 걸어가면 드디어 우리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 도착을 하게 되었고 딸에게 아쉬움의 뽀뽀와 포옹을 하고 헤어짐을 뒤로하고 출근을 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유치원에서 내가 가야 하는 버스 정류장은 약 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아침에 열심히 걸어서 갔다.

정류장에서는 50번과 75번 노선인 한 번에 가는 버스가 두 개나 있어서 바쁜 아침에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안심이 들었다.


9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도착한 버스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여유롭게 버스에 앉아서 출발했다.

회사에 도착하면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되고 어떤 업무를 주로 하게 될지 정말 궁금했고 빨리 사무실에 가고 싶었다.  여섯 정거장이 지났을 쯤인가 저 멀리 중국집이 보이고 그걸 기점으로 벨을 꾹 - 눌렀다.

카드를 삑 찍고 내려서 골목길이 지나서 뻥 뚫린 거리들 사이로 나와서 한눈에 봐도 커 보이는 건물들 사이로 들어간다. 주위의 건물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고 나는 그 시선에 압도되고 긴장되었지만 설레는 맘으로 드디어 들어간다.


띵! 고층의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리고 난 버튼을 눌렀다.

몇초의 초조한 시간이 흘렀고 내려서 찾아야 하는데 이상하게 사무실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 18호인데 왜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안나오는 걸까..?!?

여기가 아닌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