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아직 나는 여기에.

- 무엇으로 나를 채워갈 것인가.

by 농도C


“나는 여전히 이 자리에 있다.

업무가 미칠 듯이 바쁘진 않다.

그런 날은 한 달에 하루, 이틀 있을까 말까다.”


그 날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날들은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직장에서 여유로움이라니, 월루라니 이런 말들을

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전히 나는 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자리가 없을지,

그 곳에 간다면 내가 조금은 더 재미있게 다닐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본다.


커리어 상담을 돈을 주고 받아본 적도 있다.

약 90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사전 질문을 포함해서

내 이야기를 다 털어놓으면서 이 지루한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지 문의했었다.

당시 상담을 해주시던 분은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주고는 하셨지만

나에게 "이 방법이 베스트인 것 같다" 고 와닿은 것은 없었다.

와닿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내가 흥미를 가지고 1년 이상 지속을 하기에는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라고 생각되었다.


지금 나는, 여전히 변화를 꿈꾸는 것일까.

아니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하는 것처럼

나를 내려놓은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일까.


지금의 직장에서도 월급은 나올테니까

지금부터 노후 준비를 착실하게 한다면

어차피 회사원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면


“젊은 날을 담보 삼아

시간을 이렇게 조용히 죽이고 있는 건 아닐까.”



#보어아웃 #번아웃 #직장인의하루 #감정에세이 #고민 #커리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