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그래서, 남은 것과 잃은 것은?

- 13년차 직장인.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다.

by 농도C


여전히 나는 삶의 우선 순위를 좇는 중이다.

주니어 시절이였다면 직장 내에서의 성공, 빠른 승진, 더 중요한 업무를 맡는 등의 생각을 했을 지 모른다.

그게 주니어 시절 나를 지탱해준 버팀목이었고,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나의 필살기를 무엇으로 만들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4년 전부터는 현재의 직장에서 더 이상 내가 성장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직을 1번으로 생각하고 좋은 기회가 있으면 헤드헌터의 제안이든

직접적인 지원이든 가리지 않고 진행을 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 4년 전 9년차 직원이었던 나는

4년 후 13년차의 실무자로 머물러 있다.


두 번이나 사람을 믿었다가 데여서 그런지

이제 누군가가 자기 소개서를 멋들어지게 고쳐준다던지.

경력 개발서를 기가 막히게 고쳐준다던지

이런 제안들은 솔깃하게 들리지 않는다.


예전 같았으면 사람들이 해주는 말에

하나하나 반응하고 기대도 했을 것이다.

이제는 설령 그 말이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내가 사회에 묻은 때가

상당하다는 이야기 아닐까.


삶의 우선 순위를 좇으며 내가 놓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업무하는 날과 쉬는 날에 내가 하고자 하는 루틴이다.

출근할 때 영어 공부, 퇴근할 때는 나름의 휴식

퇴근 후 운동, 잠자기 전 영어 회화 수업, 그리고 하루의 성과를 글로 쓰기.


드라마 같은 성공은 기대하지 않는다.

솔직히, 의지도 자신도 예전 같지 않다.

다만 내가 바꿀 수 없는 외부 변수 때문에 우울해 하고 힘들어 하는 것보단

적어도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내부적인 변수만큼은

컨트롤 하고 살아가려고 한다.


그렇게 살다 보면

다시금 무언가에 집중할 거리가 생기고

동기 부여를 만드는 삶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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