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어도, 이 증상을 인식하고는 있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쓰는 것이 맞을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혹시라도 나인걸 알아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까지.
그래서 다른 SNS에도 굳이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어렸을 때부터 일기는 일기장에 쓰는 것이라고 배웠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도 싸이월드(!!!)에 글을 쓰는걸
부모님이 어떻게 또 아시고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너무 드러내지 말라고 하시곤 했다.
그래서 어른들 말씀이 맞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데, 일기를 쓰겠다고 다이어리를 사서는
며칠 쓰다가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책상에도 잠시 앉았다가, 글을 몇 줄 쪼르르 쓰다가
덮어버리고는 했다.
이번 BORE-OUT 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된 것은
꼭 이것을 누군가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기 보다는,
적어도 내 스스로가, 내 마음이, 내 정신이 이렇구나라고
나 자신에게 알려주면서 인식을 시키고 싶었다.
열심히 살아서 회복해야겠다, 이것보다도
나 지금 어느 분야이건간에 에너지를 태울 것이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직장 내에서 내 스스로가 그만큼
에너지를 태울만큼의 열정이 남아있지 않구나 라는 인식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번아웃과 보어아웃은 성향이 꽤나 다르다고 한다.
번아웃은 지나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 신체적 탈진 상태에 가깝고
보어아웃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업무, 성취감 부족에 따른 무기력 상태에 가깝다고 했다.
번아웃이 에너지를 과하게 소모해서 휴식이 필요하고, 회복을 중심으로 생각을 함에 비해서,
보어아웃은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새로운 도전을 할 거리들을 만들어서 동기 부여를 세팅했을 때 오히려 회복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된 것도
새롭게 도전할 거리들을 만들고 집중을 하면서
내 직장생활 속 공허함과 성취감이 부족한 현재의 상태를 좀 개선해보고 싶었다.
하나의 시리즈가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지금의 나는, 조금이라도 달라졌을까?
#보어아웃 #번아웃 #직장인의하루 #감정에세이 #고민 #커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