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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테 Sep 02. 2024

타이니 모빌

[4] 육아용품 사념: 캐릭터 인형

분류: 아기 장난감 모빌

핵심기능: 아이의 주의를 끌어주며 때마다 원하는 위치에 설치가 가능하다. 건전지로 작동.


타이니모빌은 국민모빌이라고 해서 들였다. 대부분의 어린 아기가 처음으로 접하는 장난감도 타이니모빌이 아닐까 싶다. 처음 타이니모빌을 박스에서 꺼낼 때 '도대체 모빌이 왜이렇게 크지'하는 충격과 불만이 있었다. 받침대나 모빌을 지지하는 목 부분도 너무 거대해서 끝까지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하지만 타이니모빌은 지금까지 대여한 장난감 중 가장 오래 많이 자주 쓰고 있다. 지금은 창살이 있는 침대를 쓰고 있어 받침대 없이 모빌을 설치할 수있어 훨씬 간편해졌다. 받침대는 여러모로 에러다. 


타이니모빌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모빌을 봤을 때 인형이 캐릭터 인형이라는 데 조금 놀랐다. 캐릭터화되지 않은 달이나 별, 그냥 뭉탱이 같은 오브제가 달려있을 줄알았는데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캐릭터 - 여우, 토끼, 고슴도치- 가 달려있는 게 의외였다. '캐릭터 인형'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가공이 들어간 대상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조금 자극 수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만들려면 세계관도 필요하니까. 그래서 그런지 처음 모빌을 본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치 너무 재미있고 스릴넘치는 만화영화를 보는 얼굴 표정을 보여준다. 스크린은 안보여줬지만 아마 유튜브를 볼 때와 같은 종류의 자극이 가고 있지 않을까?


타이니모빌이라는 이름은 별명이고 실제로는 타이니러브라는 회사에서 만든 여러 장난감 중 모빌이다. 정확한 이름은 Meadow days Soothe'n Groove Mobile 이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목초지에서 보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모빌이라는.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용도로 썼지만 타이니러브에서는 이 모빌이 EQ발달을 돕는다고 한다. 어떻게는 모르겠다. 그래도 모빌을 꺼놔도, 밖에 나가도 타이니모빌 노래가 환청처럼 들리는 것을 생각하면 잘 만든 컬렉션이지 싶다. 실제로 나에게 충격을 줬던 캐릭터들은 이름도 있었다. 여우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토끼의 이름은 토마스, 고슴도치의 이름은 마리다. 세 마리가 무슨 관계인지까지는 파보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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