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이어서 6월에 다시 칸쿤을 다녀왔다.
지난번엔 문 팰리스 더 그랜드라는 곳에서 묵었는데, 이번엔 하얏트 지바를 다녀왔다.
(문 팰리스 더 그랜드 후기: https://brunch.co.kr/@eliarhocapt/325)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리조트 안에서만 머물렀기 때문에, 칸쿤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고, 그냥 리조트 후기 정도이다. 그냥 사진을 주르륵 보면서 어떤 리조트였는지 공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후기
큰맘 먹고 비즈니스 석으로 끊었는데, 오히려 좋은지 모르겠단 느낌이었다. 팔걸이를 올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오히려 아기가 누워서 잠을 못 잤다. 뼈아픈 지출이었다. 스패니시가 나오기 시작하면 여행의 시작을 느낀다. 저 미그라씨옹? 어떻게 발음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뭔가 상쾌한 느낌을 주는 단어인 것 같다. 택시는 Happy Shuttle Cancun을 이용했다. 비용은 $90으로 적당했다. 근데 벨보이가 말하길, 해피셔틀은 가끔 데리러 안 오거나 늦거나 그런 사고가 좀 있다고 한다. 해피 셔틀 웹사이트는 여기.
리뷰를 보면 왕복 편으로 예약했을 때, 호텔로 제시간에 픽업을 안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벨맨도 그런 일이 왕왕 있다는 거 보면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픽업 전날 전화로 컨펌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줬다. 우리한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https://happyshuttlecancun.com/cancun-airport-transportation-reviews
택시에서 보이는 호텔 입구(좌), 가슴이 뻥 뚫리는 로비(중), 그리고 체크인 때부터 알콜을 주입해주는 셀프 바(우) 미리 돈을 다 내고 왔지만, 박당 $5 정도의 환경비가 추가로 붙는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로비에서 보이는 풍경. 이제 여기서 5일을 보낸다! 오션프런트 방이라서 뷰가 최상이다. 누워서 파도 소리 듣고 있으면 잠이 솔솔... 올 각이지만 아기가 그런 여유를 용납하지 않는다 ㅎㅎ 리조트 내부의 이런 공간에 돌고래 대여섯마리를 키우는데,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근데 너무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돌고래가 있는 것 같아서 맘이 좀 그랬다. 풀은 이런 식이다. 두 개의 풀이 있는데, 둘 다 비슷하게 만족스럽다. 에어로빅, 사이클 등등의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런 프로그램에 맞춰서 풀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두 풀에서 전부 바다로 나갈 수 있다. 모래사장이 없는 바다는 파도가 꽤 높다. 모래사장은 모래가 엄청 곱고 바닷물이 맑아서 해수욕하기 최고였다. 아기 생일이어서 말했더니 이렇게 장식을 해줬다. 아기가 좋아했다 ㅎㅎ 하얏트(미국계)라서 그런지, 멕시코 음식들보단 이탈리아 식당이나 스테이크 집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츄로스나 타코 등은 엄청 맛있었다. 맥주도 만들어서 주는데 그냥 그랬고, 디저트 무한리필은 좀 치명적이었다. 커피집이 있었는데 커피가 엄청 맛있었다 ㅎㅎ 이 정도로 5박 6일 후기를 마무리한다. 자는 시간 빼고 수영장 + 밥 + 술로 꽉꽉 채웠기 때문에, 특별히 칸쿤에 대한 기억 같은 것은 없다 ㅎㅎ 근데 공항에서 과자나 사 먹을까 했더니, excessive calories & sodium이라고 쓰여 있어서... 그냥 안 사 먹었다. 너무했다. 종합 한줄평
문 팰리스 더 그랜드와 비교하자면,
장점:
1. 더 예쁜 바닷물 색깔
2. 낮은 인구밀도
3. 방으로 술을 가져다 줌
단점:
1. 멕시코 음식 맛이 별로...
다시 간다면 당연히 하얏트 지바로 갈 것 같다. 초중고 정도의 자녀가 있어서 문 팰리스 더 그랜드의 워터파크를 엄청나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하얏트 지바가 좀 더 차분하고 럭셔리해서 나은 것 같다.
이제 두 번 갔으니, 칸쿤은 앞으로 한 동안은 안 가지 않을까 싶다.
다음엔 가더라도 카보를 가지 않을까 한다.
이상 칸쿤 하얏트 지바 5박 6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