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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 Writing Lab Dec 02. 2019

느린 아이 파헤치기

1) 내향적인 사람 vs 외향적인 사람


그럼 외향성과 내향성은 무엇인가? 



외향성, 내향성은 칼 구스타브 융이 처음으로 사용한 성격 특성으로, 



외향성은 관심이 주위와 외부의 세계를 향해 있는 심리학적 경향을, 

내향성은 내부의 주관적인 것에 삶의 방향과 가치를 두고 자신의 내적 충실을 기하려고 하는 성격 경향



을 의미한다. 




캘빈 S 홀, 버논 J 노드비의 『융 심리학 입문』에 따르면 이 두 가지 태도는 상호 배타적이며 교대로 나타날 수 있지만 동시에 공존할 수는 없다고 한다. 때로는 외향적이고, 때로는 내향적일 수 있지만 객관적인 지향성이 우세한 경우 외향적, 또는 내향적이라고 부른다. 



내향적인 사람은 고립되어 있고 주로 자신의 내적인 일에 몰두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고 비사교적이며 과묵하다. 외향적인 사람은 자신과 타인 및 사물과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지며, 활동적이고 사교적이며 주위의 사물에 흥미를 갖는다. 내향성, 외향성은 문화, 사회, 부모, 교육에 따라 사회화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유전적으로 타고난다. 




나는 내향적인 사람인가, 외향적인 사람인가. 

다음 질문지에 네, 아니오로 답을 하면서 알아보자.  





내향성, 외향성 진단지 


1. 나는 단체 활동보다 일대일 대화가 좋다.  

2. 나는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게 좋을 때가 많다. 

3. 나는 혼자 있는 게 좋다. 

4. 나는 동년배들보다 부나 명예나 지위에 덜 신경 쓰는 것 같다. 

5. 나는 잡담은 싫어하지만 내게 중요한 문제를 깊이 논의하는 것은 좋아한다. 

6. 사람들이 나더러 ‘잘 들어준다’고 말한다. 

7. 나는 위험을 무릅쓰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8. 나는 방해받지 않고 깊이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즐긴다. 

9. 나는 생일에 친한 친구 한두 명이나 가족과 소박하게 지내는 게 좋다. 

10. 사람들이 나더러 ‘상냥하다’ 거나 ‘온화하다’고 한다. 

11. 나는 일이 끝날 때까지는 사람들에게 내 작업을 보여주거나 논의하고 싶지 않다. 

12. 나는 갈등을 싫어한다. 

13. 나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 일한다. 

14. 나는 먼저 생각하고 말하는 편이다. 

15. 나는 밖에 나가 돌아다니고 나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라도 기운이 빠진다. 

16. 나는 전화를 받지 않고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게 내버려 둘 때가 종종 있다. 

17. 꼭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일정이 꽉 찬 주말보다는 전혀 할 일이 없는 주말을 선택하겠다. 

18. 나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19. 나는 쉽게 집중할 수 있다. 

20. 수업을 들을 때는 토론식 세미나보다 강의가 좋다. 

21. 안전 지향적이다. 

22. 양심이나 도덕의 기준에 엄격하다. 

23. 멀티태스킹을 하지 못한다. 

24. 놀랄 만한 일은 되도록 계획하지 않는다. 

25. 시각, 청각, 후각 등 감각에 예민하다. 

26. 관찰이나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싫어한다. 

27. 통찰력이 강하다. 

28. 철학적이거나 영적이다. 

29. 꿈이 선명하다.  

30. 창의적이고 직관적이다. 

31. 음악, 자연, 미술,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32. 예민하고 섬세하다. 다른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이나 세세한 변화를 금세 알아차린다. 







이 질문에 네라는 답이 많을수록 내향적인 사람이다. 전면적으로 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인 사람도 있고, 그 가운데 어디쯤 내향성과 외향성이 공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외향적인 행동과 내향적인 행동의 차이를 조금 더 살펴보면, 







외향적인 행동


- 정열적이고 활동적이다. 

- 주변에 관심이 많다. 

- 일단 부딪쳐 본다. 

- 몰라도 일단 말부터, 행동부터 한다. 부딪치며 알아간다. 

-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 감정 표출이 자유롭고 활발하다. 

- 명랑하고 무엇에 구애되지 않는다. 

- 사교적이고 개방적이다. 

- 결단이 빠르나 사려가 깊지 않다. 




내향적인 행동 


- 조용하고 신중하다. 

- 완전히 알기 전에는 말이나 행동을 삼간다. 

- 완전히 이해해야 뛰어든다. 

- 외부 세계보다 자기 내부에 빠져든다. 

- 사람과의 상호 작용에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말이 적고 뒤에 남겨지곤 한다. 

- 혼자 하는 활동에서 기쁨을 찾는다. 

- 보수적이고 친숙한 것을 좋아한다. 

- 여러 사람보다 친밀한 소수의 사람과 관계하는 것을 선호한다. 






외향성과 내향성은 상호 배타적인 것일까? 

스위치를 켜고 끄듯 필요할 때마다 외향성이나 내향성을 끄집어 쓸 수는 없을까? 

또한 교육이나 환경에 따라 변할 수는 없는 것일까? 



데보라 존슨은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생물학적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이 물음에 답한다. 



그녀는 내향형과 외향형의 뇌 속의 혈액이 서로 다른 길로 흐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같은 자극에 내향형은 외향형보다 뇌에서 더 길게 움직인다. 이 때문에 내향형은 생각의 속도, 회복의 속도가 오래 걸린다.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도 다르다. 외향형에게는 도파민의 활동이 더 활발한 반면, 내향형의 뇌에서는 아세틸콜린이 더 많이 분비된다. 운동, 호기심, 변화, 보상, 공격과 같은 큰 자극 상황이 있을 때 교감 신경은 도파민을 분비한다. 집중, 생각, 사색, 휴식, 평화와 같은 안정적인 상황에서 부교감 신경은 아세틸콜린을 분비한다. 즉, 외향형은 흥분, 보상, 목표 달성과 같은 극적인 상황에서 쾌감을 느끼고, 안정적이고 변화가 없는 상황을 지루해한다. 반면 내향형들은 안전, 평화의 상황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건강해진다. 



외향적인 사람은 잔잔한 일상보다 외부의 가시적인 세계에 집중을 한다. 따라서 관계나 활동이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사건 사고를 부른다. 변화를 즐기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향적인 사람은 새로움을 회피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파묻혀 살지만 관심 주제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다. 




외향적인 사람은 넓게 살고, 내향적인 사람은 깊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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