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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치 Feb 08. 2024

쉬어가기 : ‘수고’하며 음악 듣기

안녕하세요 한치입니다.

오늘은 가벼운 이야기로 쉬어가려 합니다.


브런치에다가 제가 소장한 음반들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하니, 은근 피드백들이 날아옵니다.

특히 ‘글에다가 음악 링크 좀 넣어줘‘ 라는 요청을 지금껏 3번 정도 받은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앞으로도 글의 주제가 되는 음악의 링크를 첨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링크들 찾아다가 넣고 정리하는 게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감사한 독자 분들께 ‘수고’하며 음악 듣는 값진 경험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이 브런치북을 쓰고 있는 취지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언젠가 저 음반들을 물려받을 딸아이에게 보여줄 책을 쓰기 위함이 첫 번째고요,

음반이라는 긴 호흡으로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전달드리는 것이 두 번째 취지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음반을 ‘사서 듣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실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온갖 구독제 및 끼워팔기로 인해, 음악을 ‘산다’라는 개념이 희석된 요즘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고집스럽게 CD를 모으고 있는 컬렉터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물론 저의 글을 보고 음반을 진짜로 사실 분은 극소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구해서 듣는 것’ 만큼은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듣는 많은 음악들은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완성된 것들입니다. 좋은 곡, 나쁜 곡, AI로 만든 곡까지 모든 곡들이 말이죠.

한 곡의 음악을 만드는 일도 이리 어려울진대 앨범을 만드는 것은 오죽하겠습니까. 가히 산고의 고통에 버금가는 고통이 수반되어 나온 것이 음반이라 해야겠지요. 그러니 이러한 음악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서, 추천은 제가 드리되 음악은 직접 찾아서 들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꼰대 같네요 ㅠ.

아무튼 부족한 글 읽어주시어 늘 감사드리고, 즐거운 음악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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