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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1

내 마음대로 느낌 오는 대로 마구잡이로

by 바크

인생에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중요한 두 가지를 우선 알려주고 싶다.


1. 평생을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지녀라. 인생을 길게 보고 살아갈 때 힘이 돼주는 것은 그보다 더 나은 유익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2. 인간의 심리를 일찍 알아두는 것이 세속적인 지혜를 터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삶의 많은 순간을 지나오면서 이 깨달음을 얻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독일 속담에도 있듯이 우리는 너무 빠르게 늙고 너무 늦게 똑똑해진다고 하니 얼마나 나는 어리석은지 모른다.



<불변의 법칙>


“당신은 언제가 가장 경제로 힘든가?” 나는 가장 힘든 시기가 지금인 것 같다. 옛날에는 최저임금도 낮고 남녀차별 일자리도 많았으며 교육의 한계, 정보의 한계가 많았다. 지금은 너무 빠르게 변한 세상에서 나는 나이는 들어가고 신경세포도 점점 느려지는 것 같아 판단도 의지도 느려지고 있다.


왜 우리는 만족을 하지 못하고 계속 행복의 비결을 알고 싶어 하고 확실하지 않은 삶에서 확실한 답을 얻고 싶어 할까?


왜 계속 달려야 하고 만족을 못 느끼는 것일까? 언젠가 내가 빚을 다 갚는다면, 로또가 당장 얼마라도 떨어진다면 나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걸까?


이 책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우리는 근래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말을 타고 전쟁을 치렀던 것이 불과 100년 안팎이니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였는지 알 것이다. 그렇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면 지금과 똑같이 달라지지 않은 특이점을 알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행복한 인생의 비결을 알고 싶어 하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삶에서 확실한 답을 얻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변화는 우리의 주의와 호기심을 끌어당긴다. 새롭고 놀랍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는 그대로 이다. 행복하고자 하는 욕구, 탐욕, 불안, 두려움등의 심리가 여전히 그대로이다.


상상을 해보자, 철학자들은 삶은 무한한 수로 존재하고 우리는 그중 하나인 “지금의 삶”을 살고 있다면 무한한 삶과 지금의 삶에 항상 변하지 않는 참이 무엇일까? 그 보편적인 진실이 무엇인지 이 책에서 몇 가지 소개한다.


이전에는 운과 우연에 인생을 맡겼다면 이제부터라도 과학적인 접근으로 내 인생을 가능성이 있는 삶으로 바꾸어보자.



1.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신문기사를 읽다 보면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어쩌다 운에 던져져서 홀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재난을 예측을 했을까? 전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작은 우연들은 뜻밖의 사건들로 휘몰아쳤다.

예를 들어 콜럼버스의 항해처럼, 인생도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비하는 태도다. 콜럼버스는 인도를 찾으러 갔다가 뜻밖의 신대륙을 발견하고 신항로 개척, 대항해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신대륙의 원주민은 대학살이 예고되었고 해상국가들끼리 경쟁하며 수많은 식민지를 만들어 약탈하였다. 일련의 사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또 다른 사건을 불러온다. 그렇게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1,2차 세계대전에 이어 한국전쟁, 냉전시대를 지나 다극화시대(디지털 혁명, 정보화시대, 정치적 양극화와 포퓰리즘)로 넘어왔다.


세상의 모든 사건은 나름의 후속결과를 낳고 이는 또다시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앞일을 예측하기가 지독히도 어려운 것이다. P42


과거를 돌이켜보면 황당하고 비논리적인 작은 사건들로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항상 열린 상상력으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현재 상황을 뛰어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2. 리스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세 살배기 아이의 환경에선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게 만족스럽지만 아이가 알지 못하는 그 이상의 세계가 있다. 경제, 질병, 전쟁, 기후변화등은 아이에게 전혀 보이지 않는 무언가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우리는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자신을 믿는 모든 것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한다. P56


그러나 우리가 이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검토했더라도 거기에 벗어난 일이 발생했을 때의 충격만 더 커질 뿐이다.


그래도 우리는 적어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알고 있다.


첫째, 캘리포니아 사람들처럼 지진에 대비하라.

언제 어디서든 지진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진에 버틸 수 있는 설계를 하고 구급대원들이 대비하고 있다.

나심 탈레브는 “예측이 아니라 준비성에 투자하라.”라고 정곡을 찔렀다.

오로지 예측에만 의존하기보다 ,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를지라도 리스크가 언제고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편이 낫다.


둘째, 좀 무리하다 싶을 만큼 저축을 하라.


개인 재정을 관리할 때는 너무 많다 싶은 액수가 적절한 저축액이라고 생각하라.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가 돼야 한다. 물론 부채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액수는 내가 정한 선보다 더 낮을 수 있다. 막상 충격적 사건 앞에서 당황하는 것은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도 그럼에도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급습을 당할 수 있다.



3. 기대치와 현실


예전에 비해 삶은 더할 나위 없이 나아졌지만 동시에 기대치도 똑같이 빨리 높아지고 있는 탓에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객관적 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남들은 뭘 가지고 있는가? 남들은 무엇을 하는가? 나도 저것을 가져야 하는데……”


일례로 명품의 유행이 번지고 sns에 노출이 되면 될수록 우리는 그것을 필수품으로 착각한다. 가방을 가지지 못해서 무시당하는 것 같고 실제로도 착용 아이템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도 분명 있기 때문에 기대치는 현실과 간극이 커지게 된다.


또한 지금은 의료서비스가 훨씬 좋고 물질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과거에 좋았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종종 마주하곤 한다. 그때는 모두가 비슷한 생활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남들 다 비슷하게 사니까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의료서비스가 부족해도 나뿐만 아니라 남들도 그러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사회적 압력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시대였다. 경제적 성장이 행복으로 연결되다 보니 부를 과시하는 태도와 타인의 부에 대한 불타는 시기심으로 이어졌다.


나를 가장 불행하게 하는 것은 바로 기대치와 현실의 간극을 느낄 때이다. Sns나 뉴스로 몇 백억짜리 건물을 산 유명인들을 뉴스를 접하며 비참한 기분이 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며 만족감을 주는 이 아이러니함!


미국의 투자자 찰리멍거는 행복한 삶의 비결로 기대치를 낮추라고 했다.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갖고 있으면 평생 괴로워지므로 합리적인 기대치를 갖고, 당신이 맞이한 결과가 좋든 나쁘든 침착함과 평정심을 갖고 받아들이라고 한다.


결혼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부부라면 서로 기꺼이 도와주되 그 대가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을 때 행복한 결혼생활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실천은 어렵지만 만고 진리의 불변은 맞다.


그렇다고 기대치를 낮추면 나의 잠재능력이 발휘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인가?


작가는 이에 대해 두 가지를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첫째 부와 기대치는 별도의 것임을 명심하라.

가진 것(현실과 기대하는 것(기대치)인데 이 둘은 모두 중요한 것이지만 가진 것을 늘리는데 공을 들인 만큼 기대치도 관리하는데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우리가 더 통제하기 쉬운 것은 기대치이므로 더욱 그렇다.


둘째 기대치는 멘털게임이라고 생각하라. 우리가 기대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 이런 감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열린 사고방식과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이다.

1. 가능성을 무한히 상상하라.

-열린 사고를 유지하고, 세상을 호기심으로 바라보라.

2.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

-예상할 수 없는 위기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멘털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라.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만족과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인류가 문명을 만들어 현재까지 이어져 온 시간을 훑어보면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심리이다. 당장은 의문이 많은 정보가 흘러와도 귀를 막고 알려고 하지 않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세 살배기 아이가 안전한 환경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항상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불변의 법칙 1 마침,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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