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쌓으면 되는 거였다
아이의 간절한 소망은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아빠와 엄마의 '화해'라는 사실을 말이다.
세 아이는 그렇게 '우리'가 되어간다.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세 아이의
'우리 집'에도 균열이 생겨 버린다.
어른 앞에서 그저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감정을 누르던 아이들이
진정한 '우리' 안에서 마침내 감정을 토해낸 것이다.
이사 가도 언니는 계속 우리 언니 해줄 거지?
우리 밥 먹자. 밥 먹고 기운 내서 진짜 여행 준비해야지.
'우리'는 무너져도 다시 쌓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