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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용 Mar 10. 2023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더 설득적이다

05. 팀워크, 장단점, 문제해결 작성법

자기소개서에 사람들이 많이 쓰다보니 평가자로 자주보는 3가지 내용이 있다.


1. 팀워크 : 조장으로 외국인과 함께한 조에서 팀플한 것.

2. 장단점 : (단점)과도한 완벽주의로 업무가 늦다.

3. 문제해결 : 일일호프로 손님들을 많이 모은 경험


직접 경험하며 역량을 향상시킨 중요한 경험, 장단점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미 사람들이 위의 3가지는 자기소개서에 너무 많이 썼던 경험이다. 그러다보니 자기소개서 채점자 입장에서는 지원자만의 이야기도 아니기에 평범한 점수를 주게 된다. 그렇다고 화려한 수상경력을 곁들여 엄청난 성과를 낸 경험은 거부감이 든다. 너무나 특별한 능력과 경력을 갖고 있는 지원자가 그가 왜? 여기에?라는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기소개서에 소소한 이야기를 쓰라고 추천한다.


팀워크 : 희생정신, 음료수라도 돌린 경험이 더 효과적

팀워크라고 하면 다들 팀장이 된 이야기를 쓴다. 리더십, 주도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팀장과 임원보다 팀원이 수적으로 더 많다. 심지어 자기소개서는 회사에서 팀원들이 자기소개서를 대부분 평가한다. 물론 팀장으로 주도적인 경험이 있었다면 좋은 인재다. 그러나 모두 팀장으로 쓰기 때문에 이를 특별하게 평가자 입장에서는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다른 소소한 이야기를 권장한다. 팀을 위해 팀원으로 희생한 이야기를 써볼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대단한 희생은 가짜라고 느껴질수 있다. 그래서 나는 피곤하지만 음료수 한잔 팀원들에게 산 경험, 적극적으로 친해지려고 연락하고 모임을 만들어본 경험 등이면 충분하다 말한다. 팀워크를 위해 배려하고, 주도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이야기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아래 자기소개서 2개는 내가 제출했던 자기소개서로, 나름 팀워크 경험으로 제출했을 때 꽤 합격률이 높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회사에서는 신입사원들에게 대단한 팀워크를 기대하지 않는다. 내가 한발 더 움직여 팀을 위해 일하지 뭐 이런 마음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나는 희생정신, 음료수 돌린 이야기가 더 설득적이라 생각한다.

1번 예시

2번 예시

장단점 : 강점 90%, 약점 10% 단 솔직하게

장단점 작성시 지원자 대부분 단점을 단점처럼 쓰지 않는다. 이게 왜 단점이지 하는 단점들을 나열한다. 단점에 대해 포장하는 것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 대표적인 예가 꼼꼼함 또는 완벽함으로 인하여 업무처리가 늦다는 단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도 사람들이 꽤 많이 썼을 뿐만 아니라 크게 와닿지 않는다. 실무에서 빠르고 정확하게라는 말은 수도없이 듣고 살았다. 그런데 늦는 사람이라면 같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직무에 연관된 치명적인 단점은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다른 단점도 분명 지원자에게 있다. 단지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솔직한 단점을 써보길 권한다. 그리고 단점 작성의 분량은 최대한 간단하게 쓰도록 권유한다. 어차피 자기소개서에서 강조해야할 부분은 내 강점이다. 그래서 단점은 1~2줄 정도로 간단하게 쓰고, 어떻게 단점을 업무하면서 보완하려하는 지만 간단하게 쓰길 권하고 있다. 평가자 입장에서도 솔직한 자기소개서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지원자에 대한 단점을 알고 있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는 증거이며, 자기소개서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솔직한 단점을 작성하기를 바란다. 아래의 예시는 내 자기소개서로 최대한 솔직한 단점을 썼다. 취준생으로 취업스터디를 함께했던 사람들은 모두 우려했던 단점이지만 많은 기업에 합격했다.


문제해결 : 혼자인가 협력인가 그렇다면?

문제해결 자기소개서다들 잘 작성한다. 그러나 다들 함정에 빠지는 것은 내가 해결사라는 식의 자기소개서다. 슈퍼맨 같은 능력의 소유자가 우리회사에 있으면?이라는 생각을 해보자. 뽑고 싶은가? 솔직히 나는 아니었다. 슈퍼맨 같은 팀장일수록 일을 많이 가져오고, 팀원이라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며 독단적인 느낌이 든다. 회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혼자하는 일보다 같이, 부서별 협력을 구해야한다. 옳지만 독단적으로 하는 사람은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 슈퍼맨 같은 지원자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개인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항목의 자기소개서를 평가시 협력 관점에서 생각해다. 혼자힘으로만 했는지, 협력을 이끌어냈는지를 확인해본다. 협력을 이끌어 냈다면 어떻게 사람들을 동기부여하고 설득했는 지, 혼자했다면 사람들의 반발이나 우려를 어떻게 했는 지 체크해본다. 이러한 내용이 없다면 자기소개서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다. 회사라는 곳은 내 말이 100% 옳더라도 다른 부서, 관점이 존재하어 반론이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임원이 아닌 이상 항상 사람들과 토의를 통해 방향성을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자기소개서에 협력을 이끌어낸 방법, 반론을 어떻게 설득했는 지 한줄을 체크해본다. 취업준비생시절 나도 이러한 내용이 빠졌었다. 아래와 같이 채워넣었고, 조금 더 현실감있는 자기소개서가 됐다.


리더십 있는 조직은 소소함이 끌리는 사람냄새가 나는 조직을 원한다

자기소개서 평가가 완벽하게 객관적이기는 어렵다.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데, 기준은 결국 함께 일하고 싶은 지원자인가라는 지점에 모두 수렴한다. 그래서 화려한 이야기보다 친근하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더 끌린다. 한명이 조직을 이끌거나 팀원으로 독주하면 팀원들이 피곤할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될 위험성이 높다. 그래서 평범하게 일상과 업무를 함께하는 능력이 있는 팀장, 팀원일수록 일하기 좋다. 그들은 협력적이며, 함께 매일 가치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는 데 편한 분위기를 만든다. 회사입장에서도 위험성이 적고, 항상 협력적인 모습이면서 추진력있는 조직과 팀원을 원한다.

자기소개서에서 회사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냄새 나는 인재를 찾는다. 스스로가 잘난 사람, 거짓을 말할 것 같은 사람은 자기소개서에서 1차적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자기소개서 강의에서도 항상 작은 배려를 쓰길 권한다. 음료수 한잔 나누면서 함께 책임과 업무를 분담할 수 있고, 단점을 인정하고, 겸손하면서 함께 할때는 협업하기 편한 사람. 물론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최대한 조직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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