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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용 Mar 24. 2023

포부를 물어보면 구체적 계획을 내라

06. 입사 후 포부 작성 방법

자기소개서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항목 바로 입사 후 포부다. 지원동기 다음으로 어렵지만 뭘 써야 할지 모른다. 입사 후 포부라는 것이 작은 목표를 적어서도, 너무 큰 목표를 적어서도 안 되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작은 목표라면 너무 단기적일 수 있고, 큰 목표라면 직무 전문성을 드러내기 어렵다. 그래서 보통 직무의 5년 또는 10년의 목표를 작성하라고 알려준다. 5년, 10년 목표도 사실 해당 기업 관련 사업 뉴스나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작성하기 곤란하다.

그럼에도 입사 후 포부를 기업들이 요구하는 이유는 자기소개서 변별력이다. 지원동기와 마찬가지로 지원자의 역량이 드러난다. 직무에 대한 이해도, 기업 조사 노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우선 기업 조사를 통해 드러난 기업 및 직무 관련 포부에 작성할 내용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포부에 따른 세부적인 실무 업무계획을 2개 또는 3개로 나누어 달성 방안을 작성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그 방안을 자신이 할 수 있는 근거(역량)를 뒷받침하여 마무리하면 된다. 물론 이렇게 쓰면 됩니다라고 설명하지만 사실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예시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기업의 목표 또는 중장기적 비전을 찾고, 세부 목표를 고민하자

기업의 중장기적 비전을 찾는 방법은 기업신년사, 기업 대표의 인터뷰 등에서 파악가능하다. 해당기업이 어느 지점에 초점을 두고 한해를, 장기적인 경영활동을 추진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 대표의 신년사, 인터뷰를 검색하고 여러 차례 읽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연간, 장기적 목표가 파악, 유추가능하다. 기업의 연간 목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업의 방향성이며, 장기적인 하나의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대표는 주주들에게 평가를 받고, 업무를 추진해 나간다. 또한 내부적인 지원동기를 제공해 기업이 어떤 방향을 추진하는지, 임직원을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 계획을 세울 근거가 된다.

그러나 인터뷰나 신년사에 나온 그대로의 문구를 자기소개서에 옮기면 절대 안 된다. 기업 대표의 목표이며, 전사 목표지 내가 지원하는 기업에서 내가 일하며 달성하려는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가 지원하는 직무에서 그 목표를 실현하도록 가능한 세부 목표를 고민해야 한다.


세부 목표를 더 쪼개고, 내 역량으로 할 수 있는 근거를 더하자

세부 목표 중에서 내 직무와 관련이 높은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세부 목표를 하나의 두괄식 문장으로 작성한다.(포부) 여유가 된다면 그 포부를 기업에서 해야 하는 이유를 작성한다.(이유) 그리고 그 일을 추진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단계별로 적는다.(구체적 계획) 마지막으로 단계별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근거, 바로 역량을 덧붙여준다.(실현 가능 역량) 이를 통해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알고  그 업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아래의 예시는 내가 작성해 제출한 입사 후 포부이다.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중장기적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중장기적으로 고객 생활 기가 인프라 서비스의 우량 고객을 확대하겠습니다. 다음 두 단계로 이를 실현하겠습니다.(포부)

1. 분석 역량으로 지역별, 가입자별 서비스 가입률과 만족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겠습니다.(계획)

고객 서비스 만족도와 선호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잠재적 우량 고객을 파악하겠습니다.(구체적 계획) 이를 위해 마케팅 리서치 인턴경험으로 쌓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실현 가능한 역량)

2. 고객을 세분화하여 우량 가입자 확대를 위한 세일즈 방안을 기획하겠습니다.(계획)

파악한 잠재적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 가입을 높이기 위한 세일즈 방안을 기획하겠습니다.(구체적 계획) 세일즈 기획으로 우량 가입자를 확대하고 대리점당 매출을 향상하겠습니다. 생활용품 영업으로 1년 만에 거래규모를 20% 높인 세일즈 기획 경험을 활용하겠습니다.(실현 가능한 역량)



기업은 맥락을 읽을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업무는 맥락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전 회사에서 내 사수이자 바로 윗선배가 내게 강조했던 말이다. 지금에서도 매우 공감하고, 후배들에게도 강조하는 말 중 하나다. 회사 업무맥락을 읽을 수 있다면 경영진의 선택을 이해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영진의 선택을 이해한다면 실무는 결국 경영의 방향에 직원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업무를 추진해야 할지 알고 있다는 의미다.

개인적으입사 후 포부는 결국 직원이 경영 맥락을 읽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작성한 입사 후 포부는 회사가 어떻게 흐름을 타고, 성과를 내기 위해 실무진이 하는 노력에 어떻게 동참할지를 묻는 다. 그래서 이에 대한 기대 답변은 계획이다. 무엇을 목표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작성하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항목들도 복붙으로 답변한다면 통하지 않는다. 물론 동종업계나 특수한 직무는 통할 수 있지만 대부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결국 신입으로 기대하는 모습은 흐름을 읽는 인재다. 흐름을 읽는 것은 경영진의 선택을 잘 서포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서포트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리더로 육성하는 계획을 준비한다. 기업에서 모두 리더가 될 수는 없다. 조용히 팔로워 역할을 잘할 수 있으면서 리더 역할도 잘하는 인재를 원한다. 그러나 그 시작은 언제나 서포트하는 팔로워 역할부터 잘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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