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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용 Mar 03. 2023

지원동기에 동사를 쓰세요

04. 자기소개서 지원동기 작성방법

기업 공채 자기소개서 대부분에서 요구하는 공통 항목, 평가 시 배점비율이 가장 높은 항목, 바로 지원동기다. 개인적으로도 지원동기 - 입사 후 포부 - 팀워크 경험 순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지원동기는 가장 작성하기 어려운 항목이다. 그렇다고 기업 입장에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자기소개서 문항 중 지원자의 옥석을 가리는 데, 가장 분별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한 애정, 지원자 역량을 한 번에 잘 파악할 수 있는 항목이다. 따라서, 뻔하게 또는 복붙으로 작성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자신의, 기업의 특성을 담은 지원동기여야만 합격에 가까워진다. 나도 자기소개서 평가를 했었을 때 가장 신경 써서 평가한 항목이 지원동기였다.


지원동기에서 원하는 답은?

기업이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좋은 인재의 1차 선별 과정이다. 1차 선별 과정에서는 지원자별 회사 파악 정도, 직무에 대한 분석과 역량을 빠르게 판단한다. 그중에서도 지원동기는 회사의 방향, 직무 수행 능력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항목이다.

즉, 지원동기는 현재 회사 상황에서 지원자가 준비한 역량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따라서 지원자 입장에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그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한 역량이 무엇인지 근거가 답변이 된다.

이러한 명쾌한 답변은 직무 관련 동사형 지원동기다. 동사형 지원동기는 현재 회사 상황에서 필요한 방향성, 직무 관련 자신만의 목표와 꿈을 한 번에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사형 지원동기를 제시하고 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준비한 역량, 회사에 동사형 지원동기가 필요한 근거로 연결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동사형 지원동기를 추천하며 아래 구조와 같이 작성해 보고자 권유한다.

1. 무엇을 하고자 지원했다.

2. 그 무엇은 내 꿈이며, 이를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추었다.

3. 그 꿈은 기업에 필요조건이라 함께 일할 수 있다.

물론 이 논법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것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회사에 대한 분석, 자신의 역량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지원동기를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항목이며,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직무 관련 동사형 목표 지원동기의 장점

동사라는 특성상 어떠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역동적이면서도 지속적인 느낌을 준다. 완료형으로 그치는 명사형 지원동기보다 훨씬 지속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적극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구나 이러한 동사형 지원동기는 단계별로 구체성 있는 역량과 입사 후 포부로 연결 가능하다. 목표와 꿈을 위해 나는 얼마나 준비했으며, 구체성이 있는 계획이 있는지 역량 관련 자연스러운 연결을 가능하게 해 준다.

예시를 통해 동사형 지원동기에 대해 안내해 보려 한다. 아래의 예시는 과거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다.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싶었던 목표를 500자로 축약하다 보니 조금 아쉬운 동사형 지원동기가 되었지만 결과는 합격이었다.)

동사형 지원동기는 Do를 하는 인재

기업은 항상 행동(Do)하는 인재를 요구한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 작성했던 지원동기는 결과론적인 언어들이었다. 업계 1위, ~으로 차별화라는 단어들은 결과였다. 그러나 실무진(자기소개서 평가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단어를 사용한 지원동기에 공감하기 어렵다. 실무진들은 매일 업무를 통해 더 새롭고 높은 목표의 결과물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결과물들은 과거의 트로피다. 그래서 앞으로 함께 하기 위한 인재를 뽑는 데 과거의 영광을 나열한 자기소개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들과 함께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어떻게 움직일지, 어떤 업무를 해야 할지 아는 인재가 가장 필요하다 느낀다. 이를 위해서는 움직이는 느낌을 주는 행동형 지원자가 우선이 된다. 그러므로 같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무엇을 Do 할 것인지 작성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실무진을 설득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지원동기에서부터 동사형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믿는다.


동사형 목표와 꿈은 결국 지원동기이자 동기부여

"여러분 꿈은 동사형이어야 합니다."

취업준비생 시절 최태성 선생님의 한국사 강의를 듣고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중 하나였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꽤 많은 부분을 반성했다. 너무나 결과론적인 자기소개서만 썼다는 인식, 나부터도 결과를 중시했던 가치관들이 들었다.

동사형 목표와 꿈은 사실 과정을 담고자 노력하는 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목표를 향한 과정에서의 한걸음 한걸음을 나는 얼마나 소중히 했었나 반성했다. 그 강의를 통해 나는 내 자기소개서도, 인생도 달라졌다. 항상 계획과 결과에만 익숙했던 나에게 다시 한번 방향과 그 과정, 과감한 실천이 중요함을 느꼈. 그리고 매일 하나씩 움직여 보기로 했다. 그 결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한발 더 움직이며, 꾸준히 취업준비 잘 마칠 수 있었다.

지금도 동일한 생각이. 매일 한걸음이라는 행동(Do), 그리고 행동이 모여진 목표를 향한 과정이 내게는 찬란한 계획과 결과보다 더 익숙해지고자 한다. 동사형 지원동기와 꿈, 그리고 목표는 지원동기이자 나에게는 동기부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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