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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용 Feb 17. 2023

자기소개서 작성 전 해야할일

02. 나만의 취업카페 만들기

대기업 공채 취업을 위해 무엇부터 해야하냐고 묻는다. 자기소개서? 기업조사? 다 맞지만 나는 그전에 다른 것을 권한다. 바로 나는 일단 자료부터 정리할수 있는 시스템 또는 툴 만들기다. 그래서 나는 나만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여 정리해놓기를 추천한다. 카페에 세부 게시판들을 만들고, 하나씩 내용을 작성해 놓는 것이다.


나만의 카페를 만든 3가지 이유

파일이 아닌 인터넷 카페를 선택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기업관련 뉴스, 보고서, 자기소개서 등을 카페에 등록해두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제목뿐만 아니라 내용검색도 가능하기 때문에 찾기에 편하다. 개별 파일로 갖고 있을 경우 어떤 키워드나 내용으로 검색하기가 꽤 불편하다. 파일별로 열어보며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둘째, 댓글로 내 의견을 달아놓고, 메모가 가능하다. 자기소개서나 어떤 자료에 대한  피드백 내용을 적어놓을 수 있다. 나는 댓글에 내 자기소개서에 대한 피드백, 기업분석도 3줄 요약 등을 작성했다. 나중에 전문을 읽지 않아도, 빠르고 쉽게 내용 파악이 됐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를 복붙에 에러발생이 예방된다. 워드파일에서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사이트로 옮기는 경우 간혹 에러가 발생하거나 기호가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입력되기도 한다. 그래서 잘못 제출하여 탈락되는 경우도 목격했다. 카페에 작성한 것을 자기소개서 작성 웹사이트옮기는 것은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같은 웹상이라 동일하게 복붙이 되어 편하다.


나만의 공간에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한다

나는 취준생시절 아래 그림과 같이 취업을 위한 나만 가입된 비공개 카페를 개설했다. 카페 디자인은 기본설정에, 게시판을 분류해놨다. 가고자하는 기업 게시판, 자기소개서 게시판 등으로 구분했다.

매일 취업을 목표로한 기업별로 신문기사, 정보들을 스크랩했다. 또한 그동안 작성했던 기업별 지원동기를 다 올려놨다. 그리고 기존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매일 다듬었다.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미리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한 댓글로 메모하고, 다듬었다.


오늘 하루 취업을 위해 전진한 노력을 남기자 자존감이 올라갔다

카페를 개설한지 약 5개월이 지났다. 5개월간 매일 취업에 관련한 활동들을 모두 카페에 올렸다. 카페를 중심으고 취업 준비를 했다. 글쓰기 연습, 자기소개서 피드백, 인적성 관련 출제 유형 분석 등 모두 세세히 남겼다. 매일 1~3개씩 컨텐츠를 올렸다. 그렇게 게시글들이 쌓이고 쌓여 갔다. 지치고 힘들때, 내가 잘 하고 있는 지 흔들리고 있을 때 올렸던 글들을 다시 살펴봤다. 꽤 글들이 쌓였던 것에 놀라기도 했고, 내 스스로가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로 나에게 다가왔다. 자존감을 채웠고, 흔들렸던 멘탈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취업은 외로운 싸움이다. 숱한 탈락으로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이것이 맞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이렇게 위축되다보면 면접에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는 어렵다. 그 나쁜 고리를 끊고, 스스로 자존감을 채워야한다. 나는 그 자존감을 채우는 일이 나만의 카페에서 매일 하나씩 한 일을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작은 것들을 하나씩 성취하면서 내 자존감도 채울 수 있었다. 흔들려도 놓지 않고, 굳건히 내 노력을 믿고 취업을 향해 나아갔다.


원하는 자료를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가? 

기업에서 업무를 하다보면 결국 자료를 찾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때가 있다. 과거 받아놓은 자료를 찾을 때, 바탕화면에 즐비해 놓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해놓고, 그동안의 내용을 매번 기록해둔 것이 업무에서 효율적이다. 마치 조선시대 역사를 기록한 사관처럼 모든 것을 저장하고 잘 분류해놓는 것이 기본중에 기본 역량이다.

내 업무의 전임자이자 동기가 이러한 역량에서 정말 뛰어났다. 그에게 인수인계를 받을 때 그의 능력에 놀랐다. 업무폴더 정리가 매우 체계적이었다. 또한 각 폴더에는 업무를 하며 초안부터 최최최최종버전까지 모두 저장해놨다. 이러한 습관과 체계로 인수인계를 받자 매우 편했다. 나도 이러한 체계를 이용해보자 매우 편했다. 입사 동기지만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고, 존경스러웠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역량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필요한 자료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서 보고서 같은 업무에 적용시킬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역량은 꼼꼼함과 함께, 정리 능력에 기반한 논리적 사고 역량이라 느낀다.


나는 그래서 무턱대고 자기소개서부터 하지말라고 한다. 그전에 스스로를 채우고 정리할 수 있는 공간부터 만들기를 취업을 위해 먼저 권한다. 업무 위한 연습이자 습관, 그리고 역량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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