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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용 Nov 30. 2021

귀를 열면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다

3. 두번째 N잡 개인 PT면접 컨설팅

"당신이 부장이라면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나요?"

말은 강연이나 컨설팅을 할 때 내 시작 질문이다. 사람들은  말을 잘 이해하는 사람, 말이 통하는 사람, 빠르게 행동하는 사람 등 다양한 답을 내놓는다. 그렇다면 다양한 답변에 하나로 귀결되는 것은 잘 듣는 사람이다. 잘 듣기가 되어야 부장과 말이 통하고, 이해가 가능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잘 듣기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그들이 말한 답에 부합하는 인재가 될 수 없다.


PT면접마저 강조한 것은 '듣기'였다


지난 첫 면접 컨설팅 결과가 최종 합격 소식으로 돌아왔다. 내 취직 합격만큼 짜릿했다. 두 번에 걸친 컨설팅에서도 강조한 것은 '듣기'였다. 잘 듣기가 되어야 올바르게 두괄식 대답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새로 맡은 PT(발표) 면접 컨설팅에서 듣기를 강조했다. PT 면접하면 발표와 논리적인 사고 역량을 본다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들 잘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나는 듣기를 더 강조했다. 그 이유는 PT발표 후 질문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다. 대부분 PT발표와 준비에 온 힘을 쏟다 보니 놓치기 쉬운 것이 발표 후 겪게 되는 질문과 대답이다. 상대방 의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지도 면접 평가의 주요 항목이다. 그러나 면접관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견이 옳다 주장하거나, 면접관의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힘들게 준비했고, 논리적으로 확실한 것이라 믿기에 자신도 모르게 면접관의 의견을 이기려는 자세를 취한다.

이런 경우 면접관들은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이라 느낀다.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면 면접의 결과는 불합격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면접에 듣기를 강조하며, 면접관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줬다.


잘 듣는 것은 무엇일까


잘 듣는 것을 경청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경청이라는 경지는 참 어렵다. 경청은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넘어, 말의 내면에 깔린 동기까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 경지까지 요구하는 것은 면접과 같은 긴장된 상황에서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경청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기 위해 입장 바꿔 생각하려는 잘 듣기는 해야 한다 생각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깔려있는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할 때 잘 듣는 것이란 상대방의 말에서 적어도 말하는 주제나 요점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 입장에서 뭘 말하고 싶은 걸까? 에 대한 생각이 들어야 한다. 말을 장황하게 하는 사람일 수도, 단순하게 느낌만 전달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어느 유형이 되었든 상대방이 뭘 말하고 싶은지는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대방이 물어본 요점을 정리하고, 대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반복된 키워드나 의도를 생각한 것을 요약해 말하고 준비한 답변을 말하는 것이 중요한 순간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이청득심 : 귀를 열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면접은 아무리 객관화하려 해도 주관적일 수밖에 다. 사람의 마음이 평가에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면접이다. 말을 잘하거나,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마음을 얻는 것은 어렵다 생각한다. 물론 면접은 분명 운의 영역도 있다. 하지만 귀를 열면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이라는 말이 있듯, 잘 듣고 대화하면 면접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듣는다는 것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떠한 일도 잘 듣는 것부터 시작이기에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쉽지 않다. 나 스스로도 잘 듣는 것을 잘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대화할 때 상대방이 말하는 요점을 파악하려고는 신경을 많이 쓴다. 개인 PT면접 컨설팅은 내게도 잘 듣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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