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_ 정정안
안녕?
내 말이 들리는구나
여기야, 여기
좀더 가까이 와 봐
맞아, 나는 사실 인형이 아니야
저주에 걸렸을 뿐이지
저주를 푸는 방법을 알려 줄까
아주 간단해
내 이름만 기억하면 돼
어른이 됐을 때
우리가 또 만날
그날에
내 이름을 불러 줘
잊으면 안 돼
아참
돌아가는 길은 조심하고!
아무래도
마녀가 내 이름을 지우는
저주를 거는 것 같아
고마웠던 나의 어린 친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