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 언어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종종 서글프게 다가왔던 노을빛이
오늘은 화려하게 내리쬐는데,
한참이고 가만히 마주해 보았어요.
다채로운 색상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소리 없이 내려앉았습니다.
그저 거기에 있어줘서,
묵묵히 감내해 주어 고맙다고,
소리 없이 화답해 보았어요.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핍니다.
홀가분하게 만드는 마법으로
희망의 꽃봉오리를 터뜨립니다.
초연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그림책 한 장면에서 떠오른 감정과 직접 담고 매만진 사진 한 장을 함께 엮어 담담히 위로의 글을 써 내려가는 사람, '초연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