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그곳에 의도를 넣다
화려하고 거침없어 보일 수 있다.
경험이 쌓이고 습관이 생기면 그럴싸할 수 있다.
그러나 손이 가는 대로 몸이 가는 대로 마구 휘젓는 것뿐이다.
단지 정확한 의도가 없으면 바람을 내어 먼지를 이는 거지.
잠시 나와 그들의 눈을 가리고 다 같이 속아보자.
그러나 이내 잠잠해지면 나도 너도 눈이 뜨인다.
아... 이게 아니구나. 나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이 의미 없는 푸닥거리를 멈출까.
한 음 한 음 제 위치에 꼭꼭 눌러 담고, 한 자 한 자 무겁게 눌러써야지.
그것들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내가 어디쯤인지 알 수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내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순간에도 진심일 수 있다.
그러면, 미친년 널뛰기 같은 자유로움에도 깊이가 깃들겠지.